"연습에 더 매진해 멋진 공연 선물할게요"

회원 3명 결성 8개월만 11명으로
전용연습실 마련 체계적인 연습

 

▲ 한울림 색소폰동호회 회원들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 한울림 색소폰동호회 회원들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색소폰동호회 '한울림'이 결성된 지 8개월 만인 지난 16일 첫 번째 무대에 올랐다.

해남 코아루더베스트 아파트가 입주 2주년을 기념해 연 가족노래자랑에 특별 초청돼 '한 많은 대동강', '고향무정' 등을 연주한 것. 이날 한울림색소폰동호회(회장 손은수)는 공연 후 쏟아지는 환호에 앙코르곡으로 '동백아가씨'를 선보이고 첫 번째 무대의 막을 내렸다. 특히 첫 번째 공연을 봉사활동으로 소화한 한울림은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연 봉사를 지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울림은 지난 2월 평소 색소폰에 관심이 있던 이순배·손은수·오장수 씨 등 3명으로 출발했다. 현재 고문을 맡고 있는 이순배 씨는 색소폰을 1년여 배웠다. 하지만 두 사람은 처음 접하게 되면서 해남군이 지원하는 평생교육과 늘찬배달 등을 통해 실력을 쌓았다.

연습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 이순배 고문이 수소문 끝에 마산면의 한 식당 공간을 빌려 사용했다. 그러던 중 차츰 관심 있던 주변 지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게 됐고 보다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아 지난 4월 매일시장 인근에 전용 연습실도 마련했다. 지금은 회원이 11명까지 늘었다.

연습실이 생기다 보니 회원들은 언제든 수시로 연습실을 찾고 있다.

특히 색소폰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김경식 색소포니스트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꺼이 무료 지도에 나서 색소폰을 처음 접해본 회원들의 실력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이게 하고 있다. 이순배 고문도 동호회 후배들을 위해 물심양면 지도하고 회원들을 독려하는 등 한울림이 창립하고 유지해 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저 색소폰 악기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한 회원들은 처음에는 소리도 내지 못했지만 체계적인 지도를 받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니 이젠 노래 몇 곳씩을 완주하고 함께 무대에 오를 정도까지 실력을 갖추게 됐다.

오장수 회원은 "처음 동호회를 시작할 때는 색소폰을 아무리 불어도 소리가 나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는데 소리가 나기 시작하니 자신감이 생기고 음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됐다"며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연습실에 가는 것이 항상 즐겁고 폐활량도 좋아지며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힘든 연습을 이겨내고 첫 무대에 올랐던 회원들은 공연의 즐거움에도 빠져 더욱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손은수 회장은 "취미활동으로 시작했던 색소폰 연주가 첫 무대까지 오르며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첫 무대 경험을 살려 회원들이 더 열의를 갖고 연습에 매진해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멋진 모습으로 지역 봉사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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