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은·김용식 씨, 시설농업 도전
저렴한 비용으로 고소득 딸기 재배

▲ 청년농업인 임대농장에서 김나은(사진 오른쪽) 씨와 김용식 씨가 정식할 딸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 청년농업인 임대농장에서 김나은(사진 오른쪽) 씨와 김용식 씨가 정식할 딸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시설농업을 하고 싶지만 기반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농업인이 꿈을 향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임대농장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삼산면 봉학리에 조성된 임대농장은 4억1000만원(국비 1억5000만원, 도비 4500만원, 군비 2억1500만원)이 투입된 '청년농업인 경영실습임대농장 조성사업'으로 1000㎡(300평) 시설하우스 2동이 조성됐다. 시설하우스는 내재형 비닐온실로 복합환경제어기, 양액재배 시설 등이 갖춰졌다.

농업기술센터는 적은 면적에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딸기를 재배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올해는 김나은(39·북일면 용일리) 씨와 김용식(23·삼산면 충리) 씨가 임대농장에서 딸기(설향)를 재배하고 있다. 두 명의 청년 농업인은 지난달 13일 임대농장에서 딸기 정식에 나섰다. 이번에 정식된 딸기는 100일 뒤인 12월에 수확하게 된다.

김나은 씨는 남편 최세호 씨의 고향인 해남으로 귀농했으며 남편과 함께 '더나은땅끝농장'을 운영하며 체리와 애플수박,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남편이 먼저 고향으로 내려와 체리와 블루베리를 심어놓는 등 기반을 마련한 뒤 지난해 김 씨도 해남에 왔다.

김나은 씨는 "농작물을 대부분 노지에서 생산하면서 어려움이 많아 시설을 마련하고 싶지만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 체험농장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용식 씨는 해남에서 자라면서 농업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강진에 있는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벼농사를 짓고 있다. 면적당 소득이 벼농사보다 높은 시설작물을 재배해보고 싶던 차에 임대농장에 지원하게 됐다.

김용식 씨는 "벼농사 외에 다른 작물도 재배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로 딸기 재배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 농업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대농장은 청년 농업인에게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주고 있다. 1년에 14만원을 내면 임대농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최장 3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임대농장 2ha를 추가로 조성해 청년 농업인이 임대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년 농업인의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농업에 대한 부담을 완화해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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