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기념식… 해남서 4번째
내년에 마산·북일·황산초 100주년

▲ 계곡초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난달 15일 100주년 기념 케이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계곡초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난달 15일 100주년 기념 케이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계곡초등학교(교장 강정금)가 학생들의 축하 속에 100번째 개교 기념일을 맞았다. 계곡초는 지난달 15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와 계곡놀이 한마당'을 개최했다.

해남 초입에 위치한 계곡초는 지난 1921년 성진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열어 1947년 성진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1992년 계곡동국민학교를 통합한 이후 1996년 지금의 계곡초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또 2000년에 계곡서분교장을 편입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546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개교 100주년을 맞게 됐다.

한 때 재학생이 1200명을 넘을 정도로 많았지만 전국적인 학생 수 감소 여파로 지금은 전교생이 27명인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됐다.

계곡초는 당초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동문회, 지역민과 함께하는 성대한 행사로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학생만 참여한 가운데 소규모로 전환해 실시했다.

개교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에 개교 100주년 기념 티셔츠를 제작해 전교생에게 배부했고 15일에는 태풍 상황을 고려해 계곡관에서 기념식과 놀이마당을 열었으며 도서관에서는 행복 바자회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 강정금 교장은 "계곡초등학교 100년은 선후배가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며, 실수하고 잘못하더라도 서로 괜찮다고 격려해 다시 웃으며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더불어 신나게 배우고 깨달으며 삶을 가꾸어가는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개교 100주년 축하동영상을 시청하고 케이크 커팅식을 가졌으며 훌라후프 돌리기와 투호 겨루기, 윷놀이 등을 펼치며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계곡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도 해남에서는 100주년을 맞는 학교가 잇따라 탄생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100주년을 맞은 학교는 2011년 해남동초등학교, 2018년 현산초등학교, 2019년 우수영초등학교, 올해 계곡초등학교 등 모두 4개 학교이다. 또 앞으로 10년 안에 7개 학교가 100주년을 맞게 된다.

마산초등학교와 북일초등학교, 황산초등학교는 내년에 100주년이 된다.

송지초등학교는 2023년, 화산초등학교는 2024년, 옥천초등학교는 2026년, 산이초등학교는 2027년에 100주년을 맞게 된다.

해남의 학교 역사가 잇따라 100주년을 넘어서면서 해남 학교 전체의 100년을 정리하는 역사적 기록과 함께 다양한 학교 전통 유물 등을 보존하고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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