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열린시학 가을호

 
 

현산면 고담리 출신 최병호(55·사진) 시인이 제60회 열린시학 시부문 신인 작품상에 선정됐다.

계간 문예지 열린시학은 지난달 24일 2021년 열린시학 가을호를 통해 신인 작품상 시부문에 최병호 시인의 길장미 외 3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66년 해남에서 태어난 최 시인은 고려대 인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경동고 재학 시절 서정주 시인이 심사한 전국고교생 현상문예에 당선되기도 했다. 해남에 친인척이 거주하고 있어 고향에 자주 내려온다고 한다.

최 시인의 길장미는 길가의 장미가 가진 존재성을 상상적 발화를 통해 역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지엽·하린 시인은 심사평에서 "길장미의 향이 길이라는 코드를 만나 마을버스의 승객들과 인사하는 법, 가슴 속에 피어 종점까지 길게 향을 간직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 소음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을 갖게 된다는 설정이 매력적"이라며 "자신만의 필터를 가지고 근원성과 본질성을 향한 시적 탐구를 개성적으로 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 시인은 "시는 힘이다. 내가 시에게 향할 때, 시에게 다가갈 때 여전히 시는 힘이다"며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든 것이 조심스럽지만 용감해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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