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고구마 값 하락에 불거진 '잔금 시비'
화산 농가 "일부 못받아 속타"
산이 상인 "품질·가격 떨어져"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9.12  19:29:54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구글

고구마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간상인이 고구마 농가로부터 kg떼기로 고구마를 가져간 뒤 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양 측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화산면에서 고구마 농사를 하고 있는 A(67) 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을 찾아온 중간유통상인 B 씨에게 1kg에 1300원씩, 3500kg을 450만원에 넘겼다.

B 씨는 A 씨에게 인근 유통센터 작업장으로 고구마를 가져오라고 했고 이틀에 걸쳐 그 곳에서 인부까지 동원해 저울을 달고 세척을 한 다음 박스에 포장까지 했다. 그러면서 돈은 이튿날 보내주기로 했다.

A 씨는 "큰 유통센터에서 작업을 하니 대표나 직원인 줄 알고 그렇게 한 것인데, 이후 돈 지급이 안 되고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다가 일주일 뒤에야 겨우 200만원을 받았으며 20여 일이 지나도록 차일피일 미루면서 나머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B 씨는 이 곳에서 세척기와 작업장을 빌려 사용만 했을 뿐 유통센터와 관련이 없었으며, 산이면 도로변에서 여러 농산물을 팔고 있는 상인이었다.

A 씨는 수차례 통화를 하고 B 씨가 영업을 하고 있는 산이면까지 찾아가 잔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B 씨는 '오늘까지 안 주면 고발해도 좋다'는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지인을 통해 이 농가를 찾아간 것이며 품질이 좋지 않아 사지 않으려 했다가 지인을 생각해 사들였고 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져 손해를 많이 보다 보니 돈 지급이 미뤄진 것이다"고 해명했다.

취재가 계속되자 B 씨는 A 씨에게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고 나머지 150만원은 조만간에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했다.

고구마 값은 지난해 가격상승으로 올해 심는 농가가 많이 늘었고 수확량도 많아 최근 공판장에서 지난해보다 30% 이상 떨어진 10kg 한 상자에 2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밭떼기나 kg떼기로 물량을 어떻게든 넘기고 싶어 하는 농가의 추가피해도 우려되고 있어 지속적인 지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이창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해남군 해남읍 홍교로54 3층 해남신문사 / TEL : 061-534-9171~5 / FAX : 061-534-9176
신문등록번호 : 전남-다-00004 |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민인기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민인기
Copyright © 해남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to : hnews@hnews.co.kr
해남신문의 기사 등 모든 콘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