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티켓다방.

불법영업과 은밀한 만남도 문제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손님과 종업원 사이에 해마다 금전거래 사고가 발생하며 가정불화와 나아가 가정파괴의 한 원인도 되고 있다.

금전거래 사고는 이렇다. 일부 다방 종업원들은 손님들을 단골로 끌어들인 뒤 기분 좋은 호칭을 써가며 처음에는 100만원을 2부 이자로 빌려 잘 갚아나가면서 신용을 쌓은 다음 어느 날 갑자기 수천만원 단위의 돈을 빌려가 잠적해 버린다.

3년 전에 80대 노인의 경우 7000만원을 받지 못했다는 소문부터 피해자만 수십여 명에 피해액만 수억원이었다고 한다. 일부는 다방 종업원에게 빠져 수천만원을 가져다 바치며 형이 나서서 이를 막기도 하고 비슷한 사례로 곳곳에서 부부 간에 싸움이 빚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런가 하면 다방 종업원들의 인권문제도 제기된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한 여성은 보건소의 자가격리 통보에 따라 자신이 살고 있는 원룸에서 자가격리를 하려고 했지만 원룸주인의 반대로 사실상 집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지역에 있는 고향 집으로 가려 했지만 거기서도 오지 말라고 해 오갈데 없는 처지가 됐다. 결국 이 여성은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일시 폐쇄된 다방에서 숙식하며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을 단순히 노리개로 생각하는 잘못된 유흥문화도 문제지만 특히 어린 초등학생의 인권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인지 티켓다방은 이렇듯 또 다른 문제들을 낳고 있다.

일부의 문제라고 탓하거나 단속하기 어렵다고만 하기에는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쉬쉬한다고 해결될 것 같지도 않다. 모두가 함께 나서서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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