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사네 김효상(사진 오른쪽) 이사장과 윤석현 사무국장.
▲ 해남사네 김효상(사진 오른쪽) 이사장과 윤석현 사무국장.

"공유주방·오피스 통해 창업부담 줄이세요"

전남도 공모사업 선정돼 해남서 첫 시도 
공유주방은 부담 없이 음식업 실전 경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유주방과 공유오피스가 오픈한 지 100여 일이 지났다. 이곳은 해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이하 해남사네)이 전남도의 전남인구 새로운 희망찾기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1억9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남읍 해리 옛 종로엠스쿨 건물을 리모델링해 들어섰다. 공유주방은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 등 창업자들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실전을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요즘 '핫한' 창업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해남에서 처음으로 시도되고 참가자들의 경험을 쌓기 위한 공간이다 보니 아직까진 서툴기도 하다. 해남사네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며 청년외식창업 2기 교육생도 모집 중이다. 해남사네 김효상 이사장과 윤석현 사무국장을 만나 지금까지 추진과정과 이후 일정에 대해 들어봤다.

 

- 해남사네를 소개한다면.

"해남군내 사회적경제기업 대표자간 정기모임을 하다가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민간에서 첫발을 떼자는 의견이 모아져 지난해 3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해남사네는 사회적경제, 공동체, 청년창업, 도시재생, 문화예술, 사회혁신, 공유경제, 로컬푸드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공유주방 역시 이 활동의 일환이다."

- 해남에서 처음인 공유주방과 공유오피스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겐 초기 창업비용이 가장 큰 부담이다. 실전 경험도 없다 보니 창업에 실패할 경우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 청년창업의 어려움을 공유경제사업으로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유주방에 입점한 청년 창업가들은 1년간 음식을 판매하며 실전을 경험하게 된다. 임대료는 없으며 판매 수익금의 10%를 관리비로 부담한다. 입점 청년들은 외식창업, 메뉴 개발 등의 교육을 거쳐 선정된다. 공유오피스는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월 단위(월 15만원, 최소 6개월)로 입주할 수 있다.

- 현재 운영사항은 어떻나.

"공유주방은 오픈할 때 두 팀의 외식업 청년 창업가와 해남사네 등 세 팀이 입주했다. 하지만 한 팀이 중도에 포기해 현재는 두 팀만 운영 중이다. 1명이 한 코너를 책임져야 되다 보니 해남사네에서 음식 서빙 등을 돕고자 1명을 채용해 지원하고 있다. 준비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고 처음으로 음식점을 운영하다 보니 서툰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공유주방의 취지가 외식업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인 만큼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계속해 보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 공유오피스는 1인 오픈형 사무실로 꾸며져 있어 16곳이 입주할 수 있다. 현재는 6곳이 입주해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뿐만 아니라 면지역에 위치한 회사 중 읍에 간단한 사무실을 갖추고 싶은 곳 등 계속해 입주기업을 모집해 나갈 계획이다."

- 앞으로 계획은.

"현재 공유주방에 입점할 2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올해는 강사진으로 셰프, 외식업 창업자, 대학 교수 등을 섭외해 교육의 퀄리티(quality)를 높이고자 한다. 외식창업과 메뉴 개발 등을 비롯해 현장실습도 이뤄지며 참가비는 무료다. 만 18세 이상 만 49세 이하 청년으로 4팀을 모집해 최종 2팀이 공유주방에서 실전을 경험하게 된다. 최종 선발팀에게는 초기 사업비로 500만원도 지원된다. 모집은 다음달 말까지로 해남사네(537-7756)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앞으로 공유주방에서 사용되는 식재료를 해남군내 사회적경제기업이나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특산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며 지역의 청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응원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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