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해남공고에 장학금 지급
조영천 교장 요청으로 지속하기로

 
 

해남공업고등학교와 (주)제일코비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급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서울에 있는 의류·섬유산업 스크린 인쇄업체인 (주)제일코비(대표이사 김종일)는 26일 해남공고 시청각실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고 학생 1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장학금 수여는 올해 11회째를 맞아 지금까지 1억1000여만원이 전달됐다.

김 대표는 삼산 출신으로 해남고를 졸업했지만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해남공고 학생들이라는 생각에 해남공고에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지금의 조영천 교장이 부임한 2018년에 마지막 장학금 수여식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당시 조 교장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자신의 임기동안 장학금 지급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해 올해까지 이어졌다. 조 교장이 다음달 1일 해남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지만 이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장학금 수여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김 대표는 최근 해남공고 측에 "우리 학생들이 해남을 대표한 기업인과 기술자들이 될 수 있도록 기한을 정하지 않고 제일코비 이름으로 사업을 계속 유지하는 한 장학금 수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김종일 대표를 대신해 수여식에 참석한 제일코비 김용성 실장은 "대표님이 전국적으로 30여 곳에 기부활동을 하고 있어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고향인 해남과 해남공고에 대한 애착이 커 앞으로도 중단 없이 장학사업을 꾸준히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고 말했다.

조영천 교장은 "아름다운 약속을 지켜줬고 앞으로도 장학사업을 이어가기로 한 김종일 대표와 제일코비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해마다 11월이나 12월에 이뤄져 왔는데 서로의 인연을 재확인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조영천 교장이 해남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인 8월로 앞당겨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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