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만의 감염자 발생 긴장
방문 자제·접촉 최소화 당부

타 지역을 방문했던 주민 3명이 지난 9일과 10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남에서 지난 7월 6일 이후 33일 만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명현관 군수는 지난 10일 대군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타 지역 방문 자제를 비롯해 타 지역 거주자와의 접촉 최소화, 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 중인 해남26번(20대, 여) 확진자는 지인들과 지난 1~2일 여수여행을 갔다가 휴가차 해남에 거주하는 부모집에 머물던 중 여수여행을 함께 했던 지인(대전 4553번)이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아 밀접접촉자로 분리돼 자가격리 중에 있었다. 자가격리 전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8일 미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실시한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여수여행에 동행했던 또 다른 지인(전남 2126번)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남 27번(60대, 여)과 해남 28번(60대, 여) 확진자는 지인 관계로 각각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 중인 자녀의 집에 머물다 함께 차를 타고 해남에 내려온 후 의심증상을 보여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남 27번 확진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딸의 집을 방문한 후 황산면 자택으로 돌아와 발열과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9일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으며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남 27번 확진자는 지난 3일 자택으로 돌아온 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전까지 지인 등과 해남읍과 마산, 삼산, 계곡, 옥천, 문내 등에 위치한 식당, 마트, 주유소, 상가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남 28번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딸의 집을 방문했다가 해남 27번 확진자와 함께 차를 타고 해남에 내려왔으며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이용 영업장에 대한 일시 폐쇄와 실내방역 소독을 실시했으며 접촉자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했다. 군은 시간대별 동선을 재난안전문자와 군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며 동선이 중복되는 주민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진단검사를 받길 권고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 10일 대군민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여파로 그동안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해남도 코로나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2주간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확진 사례와 같이 휴가철 가족 모임 등을 통해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이 증가하면서 지역내 감염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타 지역 방문 자제와 자녀, 친인척 등 타 지역 거주자와의 접촉 최소화, 사적모임 4인 기준 준수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며 "또한 변이 바이러스의 돌파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접종 완료자라 할지라도 실내외 어디서나 마스크 쓰기를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명 군수는 "수차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철저한 방역의 고삐를 다시 한 번 다잡아야 할 때다"며 "우리 군도 군민의 안전과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니 군민 여러분도 개인방역에 각별히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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