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명위 거쳐 최종 결정
1000곳은 새이름 부여키로

해남군이 일본식 표기 지명이나 한자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지명과 지역주민들이 사용하고 있으나 고시되지 않은 지명을 2024년까지 일제 정비한다.

지명 정비 작업에 앞선 사전조사에서 해남에는 미고시 지명 신규 부여 대상이 1190개, 일본식 의심 지명이 8개, 폐지대상이 9개로 나타났다. 이에 군은 지난해 12월 해남군지명위원회를 갖고 일본식 의심지명 8건과 지명폐지 8건 등을 검토했으며 지난달 25일 전남도지명위원회에서 변경 1건과 폐지 7건이 의결됐다.

삼산면 구림리와 현산면 만안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대흥사로 가면서 스스로 마음을 깨우친다고 해서 붙여진 오도치의 한자어를 오동나무 오(梧)에서 깨다를 오(悟)로 변경했다.

또 마을이나 주거지, 저수지, 섬 등이 있던 곳이 산지나 농경지, 관광지, 산업단지 등으로 변경된 지명을 없앴다. 삼산면 상기리의 개등과 조성부락, 송지면 송호리의 지정골, 문내면 학동리의 신정과 턱골저수지, 화원면 구림리의 화양바위와 송도, 화원면 후산리의 당포저수지가 폐지됐다. 이번에 의결된 지명은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지명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군은 오는 2024년까지 주거지, 들, 산, 봉우리, 고개, 골짜기 등 주민들이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지만 정식지명으로 나타나지 않는 1000여 개의 지명을 새로 붙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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