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림전·유품 전시회 펼쳐져
학술논문 발표·추모제도 예정

▲ 고정희 시인 아카이브전에 전시되고 있는 고 시인의 젊은 시절 사진.
▲ 고정희 시인 아카이브전에 전시되고 있는 고 시인의 젊은 시절 사진.
▲ 고정희 시그림전에 전시된 시서화.
▲ 고정희 시그림전에 전시된 시서화.

여성운동가이자 저항시인인 고정희 시인 30주기를 기리는 추모 문화제가 해남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녹우당 충원각에서는 고정희 시인의 시를 수묵화와 시서화로 표현한 양은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고정희 시그림전이 '시와 그림으로 만나는 고정희'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편지', '다시 수유리에서' 등 고정희 시인의 주옥 같은 20여 편의 시에 양은선 작가의 영감이 더해져 한지에 먹과 채색, 붓펜 작업을 동원해 멋진 시서화가 탄생했다.

또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 1일부터 고정희 시인의 육필원고와 사진, 수첩에 기록한 일기, 옷을 비롯한 일상용품 등 유품 14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 하나, 고정희 시인 아카이브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해남에서 성장한 어린 시절부터, 등단과 한국신학대학 시절, 여성신문에서 편집주간으로 활동한 모습, 지리산에서 43세의 일기로 세상을 뜨기까지 여러 작품 활동과 사회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5일에는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고 시인의 문학세계에 대한 학술논문 발표와 토론회가 열리고 같은 날 꿈누리센터에서는 고 시인의 시노래를 함께 하고 시 낭송을 즐기며 시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콘서트가 마련된다. 6일에는 시인의 묘소에서 고정희 30주기 추모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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