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신문 독자위원들이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한 달간 보도된 해남신문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해남신문 독자위원들이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한 달간 보도된 해남신문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일시 : 2021년 5월 24일(월)
■ 장소 : 본사 회의실
■ 참석 : 정우선(해남군소상공인연합회장)·성명진(테마여행사 대표)·김병승(화산면주민자치위원장)·김승혁(해남군자활센터 실장)·양주남(해남군외식업지부장)·윤영하(펜션 겸 교육농장 소풍가는 날 대표)·장은희(태양주간보호재가센터 대표)·정광선(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장)·정미숙(해남YMCA 팀장)·한채철(한국생활음악협회 해남지부장)

해남신문 제14기 독자위원회(위원장 정우선) 회의가 지난 24일 10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비롯해 주민자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사 등을 주문했다.
 

△정우선 위원장= 오늘 독자위원회 회의는 가장 높은 참석률을 보인 만큼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해남신문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농촌일손돕기 챌린지 제안을

△정미숙 위원= 4월 30일자 해남신문을 보면 해남군이 불법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해남 읍내를 다니다 보면 곳곳에 배출된 생활쓰레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상가 앞 등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모습이다. 아파트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지정된 장소가 있지만 단독 주택가에는 지정된 장소가 없어 어느 곳에 배출해야 할지 알지 못해 아무 곳에나 가져다 놓고 있다. 누군가 쓰레기를 가져다 놓기 시작하면 그곳이 배출장소가 되고 만다. 때문에 주택가 등에도 쓰레기 배출장소를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지난 한 달간 농촌일손 부족 문제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농촌일손 돕기를 강제할 순 없지만 해남신문에서 농촌일손 돕기 챌린지 등을 제안해 군내 기관사회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채철 위원= 4월 30일자에는 해남군이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을 재래시장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갈수록 젊은 사람들은 마트 등을 이용하면서 재래시장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의 버스킹이나 프리마켓 등을 상시적으로 여는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보다 많은 주민들이 재래시장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시장 활성화를 비롯해 지역 내 문화예술 발전과 문화예술인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주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민자치회 지속 보도 기대

△양주남 위원= 해남신문에 북일, 삼산, 계곡면에서 주민자치회가 출범하고 북평과 황산면이 다음 달 출범식을 갖는다는 주민자치회 관련 기사가 연속해 보도되고 있다. 황산면의 경우 20여년 전 시범사업으로 해남에서 처음으로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됐지만 그동안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에만 그치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지역 내에서는 주민자치에 대한 교육이나 마인드가 정착되지 않은 등 현장은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인적자원도 부족해 단시간에 성과를 내려고 해서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주민자치에 대한 지역 내 이해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해남신문에서 지속적으로 보도해 주길 바란다.

△김병승 위원= 주민자치는 아직 지역 내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 지역도 갈수록 고령인구는 늘고 젊은 층이 없다.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자 연구해보지만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자치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적어 앞장서 나가는 입장에서는 의기소침할 때도 있다. 주민이 곧 주인이 되는 자치회가 돼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관이 주도하는 성격이 강하다. 자체 예산도 없다보니 자치위원장은 위원들에게 밥을 사는 자리가 될 우려도 있다. 현장의 고충을 해남신문에서 다뤄 해결책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정우선 위원장= 열정적으로 참여하고자 하지만 자신들의 일이 있어 점차 열정이 사그라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주민자치가 공동체와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인력이나 재정이 지원돼야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어르신 백신접종 현장 점검도

△장은희 위원= 5월 21일자 신문에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률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단순히 예약에 대한 사안만 기재돼 아쉬웠다. 예방접종을 맞을 때 현장의 애로사항도 같이 다뤄주면 좋겠다.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치매 증상이 있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예방접종센터에 가면 동선도 길고 예진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사전에 예진표를 작성해 갔지만 절차상 현장에서 다시 예진표를 작성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답변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어르신에 맞는 방안이 필요하다.

△김승혁 위원= 5월 14일자 신문 1면 톱기사는 5·18을 앞두고 관련 기사가 보도됐다. 해남에서도 암매장 추정지가 있다는 새로운 내용이 보도돼 관심이 갔다. 하지만 관련자들이 진술을 거부해 더이상 구체적인 사안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관련자들이 태도를 바꿔 그날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해남신문에서 계속해 관심 갖고 보도해 주길 바란다.

△정광선 위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남사람들 지면에 훈훈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다뤄져 좋았다. 어버이날을 맞아 소개된 박귀임 씨의 기사에 '우리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았으면'이란 제목은 잘 선택한 것 같다. 4월 30일자에 가정위탁에 대해 다룬 '가정이 무너진다' 기획기사나 줄어드는 인구문제를 다룬 '마을에 활력 불어넣기' 기획기사는 우리가 알아야 하고 지역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돼 좋았다. 다양한 기획기사를 통해 해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윤영하 위원= 4월 30일자와 5월 21일자 신문에 해남천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주도해 마련한 행사가 보도됐다. 다른 지역신문에서도 이 행사를 다뤄 주민들이 두 기사를 비교해 이야기도 했다. 어느 기사는 관이 중심이 된 기사라는 느낌을, 해남신문 기사는 주민이 중심이 된 기사라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행사의 기본 방향을 잘 살린 보도가 되길 바란다.

△성명진 위원= 5월 21일자 1면에 해남서초교 이설과 관련된 기사가 실렸다. 언론의 기사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일부 세력의 이야기가 부각된 것 같아 아쉬웠다. 해남서초교 이전 문제는 개축이 추진되면서 이번 기회에 이전하자는 지역 내 여론이 높다. 이전을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지만 필요하고 주민들의 요구도 높은 만큼 학생들 입장에서 좋은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남신문에서도 신경 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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