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협동조합, 홍콩 수출 선적
현지서 kg당 1만5000원에 판매

▲ 해남고구마협동조합이 지난 18일 홍콩으로 보낼 고구마를 선적하는 행사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해남고구마협동조합이 지난 18일 홍콩으로 보낼 고구마를 선적하는 행사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남고구마가 국내를 넘어 해외 곳곳으로 수출되며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8일 화산면에 있는 해남고구마협동조합(회장 박동호)은 홍콩 수출을 위한 해남고구마 선적행사를 가졌다. 해남고구마협동조합은 올해 홍콩으로 40만달러에 달하는 해남고구마를 수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홍콩을 비롯해 동남아 등에서 맛과 품질이 좋은 해남고구마를 많이 찾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50만~6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고구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산에 비해 맛과 당도가 뛰어나고 품질이 우수해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kg당 1만5000원 가량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과 동남아 등 4개국에 80여톤, 3억원의 고구마와 고구마 가공품이 수출됐다. 올해에는 현재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에 40여톤, 1억원을 수출했으며 60여톤, 3억원을 추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군은 고구마 수출확대를 위해 고품질 생산 기술지도와 함께 바이러스 무균묘 보급, 각종 수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화산농협에서는 고품질 생산 및 관리에 나서고 해남고구마협동조합에서는 수출 증대를 위한 판로개척과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군은 최고 품질 고구마를 생산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자 오는 2025년까지 297억여원을 투입하는 '해남고구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한다. 종합발전계획에는 해남고구마연구센터 설립과 생산, 유통, 가공에 이르는 사업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현재 10% 수준인 고구마 가공과 반가공 비율을 30%로 확대하고 수출물량도 3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구마를 이용한 상품개발과 식품소재·반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수출 전문 생산단지를 200ha까지 확대해 나간다.

해남은 600여 농가가 1964ha에서 연간 3만4000여톤의 고구마를 생산하는 전남 최대 고구마 주산단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해남고구마는 지리적표시 등록 42호로 지정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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