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교수 기업 등 정책 기획 중심으로

해남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남발전서포터즈를 향우 중 전·현직 관료 중심으로 구성하려는 것에서 벗어나 정책과 기획을 빌릴 수 있는 이들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은 해남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해남 출신 중앙부처 전·현직 공무원 등 중앙인사와 국회의원, 학계, 법조계, 언론계, 경제계 인사를 해남발전 서포터즈로 위촉해 지역발전 전략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현안사업의 정부계획반영, 예산확보 등에 협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1회 정기모임을 개최, 지역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협의하고 서한문을 발송하며 군민의 날 등 각종 행사에 초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해남출신 전·현직 중앙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인적네트워크 구성은 자발성이 떨어지고 사업 중심으로 논의될 소지가 커 지역혁신과 농촌경제의 회생이라는 큰 틀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라북도 금산군은 금산 출신이 아닌 이들이 ‘금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꾸려 금산발전에 기여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사모’는 400∼500명으로 구성된 순수한 외지인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교수 공무원 기업체 연구원, 언론계 종사자 등 다양하다. 금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회칙 회비 가입절차, 정기모임도 없으며, 군은 이들에게 별도 예산도 편성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 집단인 ‘금사모’는 금산의 전통문화와 농업 자연환경의 보전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와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인삼축제 참가와 홍보, 인삼초콜릿개발, 가야곡왕주 등 상품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 그룹의 협력관계에 대한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금산의 사례에 비춰볼 때 해남군도 전현직공무원 중심이 아니라 연구직, 기업체, 교수 등 전문가 집단 등 동기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지역혁신과 농촌회생이라는 중요한 화두가 던져진 현시점에서 연구기관인 대학과 기업체가 없는 해남지역은 인적네트워크 구성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해남발전 서포터즈는 해남발전을 위한 정책과 기획,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자발적인 전문가 집단과 개인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군이 이들의 정책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유연하고 열린 행정을 할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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