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작년보다 18억 늘어
윤재갑 국회의원 3800만원으로 1억 감소
김병덕 의장은 5억원 늘어난 21억원 신고
민경매 의원 44억으로 군의원 중 가장 많아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 등의 재산이 25일 관보에 게재된 가운데 명현관 해남군수가 78억여원을 신고해 1년 전보다 18억6661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 군수의 재산신고액은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서 가장 많았으며 전국에서는 3번째로 많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2021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명 군수는 78억3483만원을 신고해 종전(59억6821만원)보다 18억6661만원이 늘었다.

명 군수의 재산이 1년 사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비상장주식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법 개정에 의한 비상장주식의 가액산정(액면가) 변경에 따른 평가액 증가로 명 군수 소유 증권이 1350만원에서 9억7948만원으로 9억6598만원이, 배우자의 증권은 1000만원에서 7억2554만원으로 7억1554만원이 올라 총 16억8153만원이 증가했다. 명 군수는 토지 4억2428만원, 건물 22억1972만원, 현금 3억2000만원(1억1000만원 증가)을 비롯 차량 두 대(2018년식 카니발리무진, 2016년식 K7)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윤재갑(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은 3875만원을 신고해 종전(1억4049만원)보다 1억174만원이 줄었다. 윤 의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사인간 채무 5000만원을 상환했으며 국회 첫 등원에 따라 제반비용 지출이 증가해 금융기관 채무가 1억4541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 중 4번째, 광주·전남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윤 의원보다 적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강선우·김민석 의원으로 모두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해남군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의원은 김병덕 의장으로 21억3305만원을 신고해 1년 전보다 4억9744만원 늘어났다. 김 의장은 주식 매도와 신규 매입으로 가액이 변동됐고 법 개정에 의한 변동신고(비상장)와 상속 등으로 증권이 7억4831만원이 증가했다. 금융기관 증권사 대출증가로 인해 채무액도 1억9125만원이 증가했다.

이어 박상정 의원이 1억9000여만원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10억3902만원을 신고해 종전보다 1억9255만원 늘어났다. 박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경기도 시흥시 늑공동 소재 아파트를 팔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건물에 대한 재산신고액이 1억9350만원 증가했다.

군 의원 가운데 종전보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김석순 의원(1681만원), 박종부 의원(7651만원), 서해근 의원(5295만원), 이성옥 의원(5549만원), 이순이 의원(2460만원) 등이다.

해남군의회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민경매 의원으로 44억7813만원을 신고했다. 민 의원은 종전보다 2억원이 줄어 군 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민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로 해남 뿐만 아니라 완도, 진도, 당진, 장흥 등에 80여건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토지에 대한 신고액은 13억1002만원으로 공시지가 변동 등으로 3521만원이 증가했다. 배우자 소유 채권은 3억5000만원 줄었다.

종전보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김종숙 의원(-3329만원), 송순례 의원(-3437만원), 이정확 의원(-1594만원)이다. 해남군의원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10억1962만원이다.

또 전남도의회 김성일(해남1) 부의장은 1억6027만원을 신고해 종전보다 8000만원이 감소했으며, 조광영(해남2) 의원은 3908만원을 신고해 3187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영록 전남지사는 3억7396만원이 감소한 14억9866만원, 이용섭 광주시장은 1억676만원이 늘어난 11억 754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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