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잘사는 조합원' 슬로건
 소 자체 브랜드 육성에 나설 것

한종회(66) 해남진도축협 조합장은 2016년 11월 보궐선거를 통해 조합장에 당선된 후 2019년 2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4년째 조합을 이끌고 있다. 10여 년간 이사를 역임하며 스스로 다짐한 게 '조합원이 건강하고 잘사는 것'이다. 

이사 시절부터 전 조합원의 건강검진을 주장했으나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1인당 2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원해 모든 조합원이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축산농가에 대한 사료 할인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포대당 1000원씩 할인판매를 함으로써 조합원들에게 5억7000만원 정도를 환원했다"면서 "올해도 최소 두 차례 이상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조합장은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조합장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국 1200여 농축협장 가운데 농업과 농촌에 기여한 공로와 사업 성과, 경영 능력, 리더십 등을 종합평가해 2017년부터 수상하고 있다.

지난해 옥천에 개장한 가축시장도 공을 들인 사업이다.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축산농가의 편의성이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최소한의 수수료만 부담함으로써 그만큼 농가의 부가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해남 소 자체 브랜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해남에서 키운 한우의 유통은 축협이 거의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브랜드가 없어 아쉽다"면서 "그동안 시도된 브랜드화가 실패했지만 축산농가와 함께 고민해 해남에 걸맞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조합장은 북일 출신으로 40년 가까이 소 사육을 했다. 해남진도축협에서 10여년간 이사로 활동하며 축산농가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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