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2개교 신입생 65% 차지
21곳 중 16곳 10명 밑돌아
현산남초등 한 명도 없어

올해 해남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은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전체 학생 수는 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새 학기 시작과 함께 20개 초등학교와 1개 분교장을 대상으로 학생 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신입생은 373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명이 늘어 큰 변동이 없었다.

신입생 수는 지난 2015년 516명이었지만 이후 400명대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367명, 올해373명으로 3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해남읍으로의 쏠림현상은 여전해 전체 신입생 가운데 해남동초가 189명(51%), 해남서초가 52명(14%)으로 두 학교의 신입생이 전체의 65%인 241명에 달했다.

해남읍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현산남초는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으며 마산초 용전분교장은 1명, 현산초·송호초·북일초·계곡초·산이초는 각각 3명에 그쳤다.

21개 학교와 분교장 가운데 해남동초, 해남서초, 송지초, 황산초, 우수영초, 화원초 등 6개 학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는 신입생이 10명을 넘지 못했다. 신입생은 큰 변동이 없지만 졸업생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올해 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는 2564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0명, 4.5%가 줄었다.

전체 학생 수는 해마다 100여 명씩 줄어 2018년 2861명, 2019년 2793명, 지난해 2684명에 이어 올해는 2564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학교 통폐합 권고기준(읍지역 학생 수 120명 이하, 면지역 60명 이하)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는 21개 학교와 분교장 가운데 62%인 13개 학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마산초 용전분교장 11명, 현산남초 16명, 북일초 22명, 현산초 22명, 계곡초 24명, 송호초 28명, 어란진초 30명 등 모두 7개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3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학생 수 감소는 전국적인 저출산 문제에서 비롯됐지만 교육시설·문화시설·의료기관·일자리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정주 여건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해남군과 지역사회에서 상시적인 고민과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작은 학교에 대한 안전성과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를 특화한 교육환경 조성은 물론 해남으로 전학을 오는 학생과 가족에 주거지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특단의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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