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일가족과 자녀 직장 동료도

해남에서 지난 1월 2일 7번째 확진자(해외유입 포함)가 발생한 이후 55일만에 해남에 거주 중이거나 직장에 다니는 4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추가되면서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이면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아내와 자녀, 자녀의 직장 동료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하루 동안 전남 840·841·842·845번 등 4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명현관 군수는 이날 저녁 긴급 브리핑을 갖고 "설 연휴 이후 전남지역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군민 여러분께서도 타 지역 방문과 외출, 모임 자제 등 이동을 최소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받아 대규모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노력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840번 확진자는 어깨 치료를 위해 목포지역 병원을 방문했다가 의심 증상을 보여 목포기독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24일 오전 8시4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산이면에 거주 중이지만 목포 소재 병원에서 확진을 받아 목포 확진자로 분류됐다.

해남군은 산이면사무소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208명에 대한 검체를 검사한 결과 밀접 접촉자인 아내(전남 841번)와 자녀(전남 842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산이농협에 근무하는 자녀의 직장 동료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강진과 목포의료원에 이송조치됐으며 군은 정밀 역학조사와 접촉자 분류, 검체 채취 등에 나서고 자택과 방문 장소 등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전남 842번 확진자는 목포에 거주 중이며 자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이들의 이동동선을 파악해 682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명절 때 840번 확진자를 만나러 온 목포 거주 가족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가족 간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 840번 확진자는 지난 11~14일 타 지역에 거주하는 자녀들이 해남을 방문했으며 15~16일에는 어깨 치료를 위한 목포지역 병원 방문, 17~18일 청주에 거주 중인 큰 누나를 만나기 위해 머물고, 20일과 23일 목포지역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감염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남 840번(조사 중) 확진자와 관련해 현재까지 해남에서 전남 841번(전남 840번 접촉), 전남 842번(전남 840번 접촉), 전남 845번(전남 842번 접촉)이, 목포에서 전남 843번(전남 840번 접촉), 전남 846번(전남 840번 접촉), 전남 847번(전남 840번 접촉), 전남 848번(전남 840번 접촉)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확진자 이동동선에 따라 산이농협, 산이한맛식육식당, 산이제일교회, 산이삼성의원, 산이희정헤어센스, 산이공중목욕장, 해남읍 향원식당, 이편한이불 등을 방문한 주민에 대해서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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