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대기실·놀이방·카페… 주민편의공간 확충
최대 7층 규모로 현청사보다 2배 높아
예산작업·회의실 등 업무효율성 제고
의원 개인사무실·중계시스템도 갖춰

해남군 신청사가 오는 6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군은 신청사 건립이 마무리되면 1~2개월의 시험가동을 거쳐 8~9월께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 1968년부터 해남군청이 입주한 현 청사건물은 철거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신청사는 연면적 1만8601㎡로 현 청사 뒤편에 건립 중이다. 건축비 431억원 등 총 680억여원이 투입된 신청사는 최대 7층(의회동 5동) 규모로 높이가 33m에 달한다. 이는 4층 규모인 현 청사(13.4.m) 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또한 신청사의 연면적은 1만8601㎡로 현청사(8752㎡)보다 9849㎡ 넓어진다.

군 관계자는 "인구나 공무원 수 등의 청사 기준을 적용했을 때 현청사는 타 자치단체보다 작은 규모"라며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이 기준에 맞춰 건립 중이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공간이 넓어지면서 신청사에는 민원인과 직원 복지를 위한 공간들이 확충된다.

먼저 주민등록·여권 등 발급부터 개발행위, 건축, 개별공시지가, 지적재조사 등 민원인들의 방문이 많은 종합민원과는 1층에 배치되며 855.45㎡(공용면적 포함)로 신청사내 사무실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여기에 287.69㎡ 규모의 민원대기실이 별도로 조성된다.

또한 현재 민원실내 위치한 군금고(은행)는 별도로 분리되고 인근에 세무·자동차 민원업무 창구를 배치해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1층에는 모자휴게실(14.73㎡)을 비롯해 부모가 민원업무를 보는 동안 아이들이 잠시 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방(23.50㎡)도 새롭게 들어선다.

현 청사 내에는 대회의실이 없다보니 정례조회 등이 있을 때면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까지 가야했지만 신청사 2층에 435.80㎡ 규모의 대회의실과 240.96㎡ 규모의 대회의실 홀이 갖춰져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군민들에게도 대관해 주민편의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2층에는 해남역사관과 카페 등 주민소통실(396.03㎡)이 해남군 청사 내 처음으로 들어선다.

주민들의 방문이 많은 부서가 위치한 층에는 민원접견실이 별도로 조성된다. 지금은 각 부서내 탁자나 담당자 책상에서 민원 상담 등이 이뤄지면서 불편이 커 별도의 공간이 새롭게 배치된다. 또한 각 부서별 회의공간으로도 활용하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직원들의 복지공간도 확충된다. 먼저 보건소와 농업기술센터 등 직속기관을 비롯해 사업소, 읍면사무소 직원들이 본청에 업무차 방문했을 때 대기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등이 갖춰진 스마크워크존(82.72㎡)이 3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간단한 운동과 샤워장 등 힐링센터(335.62㎡)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6층7층에 각각 남성과 여성 휴게실을 분리해 설치한다. 공무원노조 사무실(39.62㎡)을 비롯해 현 청사 내 공간이 부족해 청사 외부로 나가있는 해남군비정규직노동조합 사무실(39.62㎡)도 계획돼 있다.

신청사 내에는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예산작업실(45.86㎡), 특사경사무실(16.62㎡), 수시감사장(50.86㎡) 등도 들어선다. 현청사에는 상황실이 한 곳뿐이다보니 부서별 각종 위원회와 용역 보고회 등도 먼저 예약을 하고 이용해야 했지만 신청사에는 층별로 소회의실과 중회의실도 갖춰질 예정이다.

의회 청사도 신축되면서 처음으로 의원별 사무실이 생긴다. 현 청사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제외하곤 의원 개인사무실이 없다보니 전문위원실이나 의원휴게실에서 민원인을 만나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때문에 의회 청사에는 총 260.64㎡ 면적에 9개의 의원실이 조성돼 처음으로 의원별 사무실을 갖게 된다.

본회의장도 357.17㎡ 규모로 들어서며 의회 회의 영상 중계를 위한 방송시스템도 갖춰져 주민과의 소통이 강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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