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들이 지난 한달간 보도된 기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들이 지난 한달간 보도된 기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참석 : 김남선 위원장, 정미숙 부위원장, 김계화·성명진·정명승·정우선 위원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남선) 12차 회의가 지난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 교통질서 지키기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해남신문에서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남선 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13기 독자위원회의 마지막 정기회의로 올 한해는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는 상황인 것 같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제안을 해준 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이 제안을 잘 검토해 취재·보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장 잃은 청년들 유입 방안 필요

해남신문에 매주 코로나 관련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 그동안 해남군은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했지만 전남대병원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주말 황산중 교사 2명이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더 이상 코로나 청정지역을 자랑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3차 대유행 시기로 전국 어느 곳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 특히 확진자가 됐다고 해 그 사람을 비난할 수 없을 정도로 무증상자와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 발생이 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해남신문이 보도해주길 바란다.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침체되는 등 위기에 놓였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심각한 수도권 등에서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이 해남으로 내려오고 있다. 실제 그동안 일손을 구하지 못했던 A 상가는 몇 주 전부터 18여 년 동안 서울에서 근무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직장을 잃은 청년이 내려와 일하고 있다. 임금이 서울보다 적지만 서울에 있는 부인과 자녀들도 조만간 내려올 거라고 한다.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일을 하는 B 씨도 최근 고향에 다른 일이 있다고 하니 흔쾌히 내려오겠다고 했다.

때문에 갈수록 청년을 비롯해 인구가 줄고 있는 해남군으로서는 코로나 사태로 직장을 잃은 향우들이 고향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연초부터 관광시장이 얼어붙어 있다. 이번 겨울도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은 동계전지훈련 선수단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외부인이 지역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해남신문에서 겨울철 관광객이나 전지훈련 유치 등의 사항을 점검해 보길 바란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 방안 없나

해남신문 12월 18일자 신문에 '해남겨울배추 밭떼기 발길 뚝'이란 기사가 게재됐다.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해남겨울배추를 계약하려는 상인들의 발길이 끊겼고 배추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크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특히 해남은 일손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농사를 짓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불법 체류 중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고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는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가 1일 13만원까지 올랐다. 때문에 올해 농가는 인건비 부담까지 올라 더 어려운 실정이다.

농촌 일손 부족에 코로나 사태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도 줄어들면서 올해는 일손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이러다보니 12만원에 계약을 했지만 다른 농가에서 12만5000원을 준다고 하면 그곳으로 가버리는 등 일손 구하기 경쟁까지 벌어지면서 임금 인상을 부추겼다. 겨울에는 김 공장에서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지 못한 곳은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관리자들이 중간에서 폭리를 취해 실제 외국인 근로자가 받는 일당은 적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지면서 뒤를 봐주는 사람들이 생겼고 7~8년 전 일했던 곳에 가서 퇴직금을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불법으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지만 임금 등에 있어서는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 시골은 숙식을 제공해 주는 경우가 많다보니 도시 등과 기본적으로 임금에 차이를 보일 수 있어 법적으로 숙식 제공 비용도 임금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농수축산업뿐만 아니라 건설현장, 식당 등도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자치단체에서 신분 관리만이라도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교통질서 지속적 캠페인을

해남신문 12월 4일자에 해남읍 해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명지아파트를 잇는 도시계획도로가 개통됐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차를 타고 최근 이 도로를 지나가는데 사고가 날 뻔 했다. 주공3차 아파트로 올라가고 있는데 새로 뚫린 이 길에서 갑자기 차가 나타난 것이다. 이곳은 오르막이 급한 도로이며 옆 차선도 안 보여 하마터면 접촉사고가 일어날 뻔 했다. 새로 개통된 도로의 과속을 막고 시야를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최근 해남읍 지역에 회전교차로가 조성되면서 해남신문에 회전교차로 운행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기사들도 게재됐다. 신문에 주의사항 등이 보도되면서 회전교차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교차로는 사고 위험이 높다. 일부 차량 운전자들이 주행 방향을 미리 알리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좌회전하는 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으면 상대편 운전자는 직진하는 것으로 생각해 멈춰 서 있게 돼 교통 흐름도 막히게 된다.

최근 터미널 앞 골목길 교차로 부근에 4일간 주정차한 차량이 있는 등 일부 운전자는 교통질서 위반이 생활화 돼버린 상황인 것 같다.

도시권에서는 교통위반 사항에 대해 뒷차가 블랙박스로 신고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전국적으로 소화전 등 소방시설로부터 좌우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로부터 5m 이내, 버스정류장 표지판 좌우 및 노면표지선 기준 10m 이내, 횡단보도 주차 등에 대해 일반 주민들도 스마트폰앱을 이용해 신고할 수 있어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해남신문에서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 보도를 지속적으로 해주길 바란다. 주민들의 의식 개혁과 함께 위반 차량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음식거리 조성으로 관광기반 구축

해남군이 해남 농수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축제인 해남미남축제를 대표축제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일부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심으로 치러졌다.

최근 음식관광이 성행하고 있는 만큼 이 관광수요를 해남으로 끌어올 필요가 있다. 인근 강진 한정식거리나 영암 낙지거리 등을 가면 외지 관광객들의 수요가 높다.

해남은 아직 음식거리로 지정된 곳이 없으며 스토리도 부족해 보인다.

군은 올해 닭요리촌을 음식거리로 지정키로 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으로 음식거리를 다양화해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시범운영되고 있는데 지역과 연계를 높이고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지역 내 음식점들은 중간유통을 거친 후 농수산물을 구입하고 있어 품질과 비용 등이 협의되면 이용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독자위원회는 이날 회의로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