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중 교사 2명 확진 판정
이동선별진료소서 전체 검사

▲ 해남군이 주말인 지난 19일 황산면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해남군이 주말인 지난 19일 황산면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황산중학교 교사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역사회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군은 황산중 교직원과 학생을 비롯해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 종사자, 지역주민 등 63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으며 다행히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역 사회내에서 첫 전파된 사례이다 보니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은 지난 22일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는 등 황산중 관련 검사자는 73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시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토록 하고 있으며 해남군보건소는 오후 10시까지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 중에 있다.

황산중 관련 확진자는 지역내에서 전파된 첫 사례인 만큼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황산중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A 씨는 주말이면 자택이 있는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9일 광주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광주 86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A 교사는 가족인 광주 854번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지난 19일 황산면사무소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황산중 교직원과 학생, 방문업소 종사자와 이용자 등 102명에 대한 전체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지난 20일 황산중 교사 B 씨가 음성으로 나와 전남 50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B 씨는 무증상자였으며, 나머지 101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황산중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은 접촉자로 분류돼 71명 전원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확진자가 방문한 곳의 업소 관계자 등 13명도 자가격리에 들어가 이번 사태로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84명이다. 이중 76명은 해남군민이며, 8명은 타 시군에 거주하고 있어 관리가 이관됐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교사들은 광주가 집이다보니 각각 문내면 교직원 연립관사와 황산중학교 관사에 거주하며 평일에는 지역내 상가 등을 이용해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군은 확진자 동선에 따라 황산면 청소년문화의 집, 문내농협 하나로마트, 황산우체국, 광주은행 해남지점 등 방문자에 대해서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추가로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조금은 안심하는 분위기다. 다만 자가격리에 들어간 주민들도 많은 만큼 외출을 삼가하고 일부 상가는 문을 닫는 등 당분간 조심하자는 분위기도 일고 있다.

군은 확진자 동선에 따른 영업장 8개소에 대해서는 전체 실내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군은 황산면과 문내면 일원 경로당과 공중목욕장,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황산청소년문화의 집 등 5개 시설 111개소는 지난 21일부터 11일간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또한 맞춤형 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중점 관리자 70명은 방역수칙을 준수해 유지하지만 일반 대상자 306명은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6개소도 운영을 중단, 긴급 보육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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