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해남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장)

 
 

농촌진흥법 제2조에 농촌지도사업은 연구개발 성과의 보급과 농업경영체의 경영혁신을 통하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농촌지도사업은 농촌과 농업인을 위해 존재하고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업무이다.

다사다난했던 경자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알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한 장의 달력을 보면서 농업기술센터가 열심히 하였던 일들을 되새겨본다.

금년에는 연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하여 농가 지도를 위한 집합교육과 현장컨설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던 한 해이기에 회상해 보고자 한다.

결과로서 보여주듯이 직원들이 합심하여 농촌지도사업에 최선을 다한 노력으로 농촌진흥청 주관 농촌진흥기관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으며, 농업인들의 농기계 구입과 경영비 절감 등에 도움이 되기 위해 북부농기계임대사업소 개소식을 하였다.

또한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에서 액상차, 과채주스, 잼류 3개 유형 5개 품목에 대해 HACCP 인증을 획득하였고, 친환경 단지조성 및 농가 기술지도와 미국 USDA 인증, 이슬람국가 할랄 인증, 중국 유기농 인증으로 유기농 쌀을 미국과 중국, 홍콩, 싱가포르에 70톤을 수출하였다.

그리고 벼 외래 품종 퇴치와 최고품질 벼 품종 선정을 위해 국내 육성품종인 새봉황, 예찬, 청품, 수광, 전남9호 5개 품종을 20ha 재배하여 소비자 식미 평가한 결과 청품, 예찬, 새봉황 3품종이 선정되어 내년에 확대 보급하게 되며, 비대면 영농지도를 위해 카드뉴스를 만들어 해남군 소통넷과 SNS 활용하여 홍보하였고 이장 회의자료로 농사기술을 제공하였다. 홈페이지에는 각종 정보를 올려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에 따라 국지적인 호우와 긴 장마로 삶의 터전이 황폐화되었고 마이삭, 바비 등 잦은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생겼으며 벼가 익어가는 시기에 가뭄으로 수량이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피해를 받은 농작물에 공동 병해충방제, 비료 주기 등 긴급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여 피해 경감에 앞장섰다.

농업인이 행복해지기 위한 바람을 말해본다. 당신의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해가 비치기를, 이따금 당신의 길에 비가 내리더라도 곧 무지개가 뜨기를 기원한다.

다가오는 신축년 흰 소의 해에는 코로나19가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농촌지도사업에 새로운 결심과 목표를 향한 결단이 필요하다. 더불어 농산물 생산, 가공, 유통, 관광, 체험을 통해 농업인 소득증대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빛나라 땅끝, 다시 뛰는 해남을 만들기 위해 농정과, 유통지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서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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