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굽는마을, 막걸리키트 개발
고구마·잡곡 등 해남특산물 이용
물에 풀어 하루 발효시키면 완성

▲ 정범수 대표가 막걸리키트와 막걸리키트로 빚은 막걸리를 보여주고 있다.
▲ 정범수 대표가 막걸리키트와 막걸리키트로 빚은 막걸리를 보여주고 있다.

해남고구마굽는마을(대표 정범수)이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막걸리키트'를 출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막걸리키트는 고구마와 잡곡 등 해남특산물을 주재료로 하고 있으며, 국내 판매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문을 두드리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해남고구마굽는마을은 최근 해남고구마와 자색고구마 유산균 막걸리키트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해남고구마 유산균 막걸리키트는 고구마(50%)·쌀(25%)·찹쌀(20%), 자색고구마 유산균 막걸리키트는 자색고구마(40%)·밤고구마(30%)·쌀(15%)·찹쌀(10%)에 혼합효소(정제효소, 활성효모, 유산균 등) 5%를 섞어 분말형태로 가공됐다.

이 막걸리 키트(320g)는 물 2ℓ(하절기 20도, 동절기 30도)에 넣어 골고루 풀어준 후 실내(23~26도)에서 뚜껑을 반쯤 열고 24시간 동안 발효하면 된다. 막걸리가 완성되면 냉장고에 보관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해남고구마굽는마을은 고구마 막걸리키트에 이어 찹쌀과 오곡을 이용한 막걸리키트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개발을 마친 막걸리키트는 특허출원도 받았다고 한다.

해남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아이스군고구마, 고구마분말가루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정범수 대표는 한국의 전통주인 막걸리가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지만 보관·유통에 취약한 점이 아쉬워 막걸리키트를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막걸리를 주류형태로 수출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1년여 전부터 고심하다 막걸리 연구가와 합심해 분말로 제작돼 보관·유통이 용이한 막걸리키트로 개발하게 된 것.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외출을 자제해야 함에 따라 각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에 맞춰 막걸리키트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해남고구마굽는마을은 막걸리키트를 물에 푸는 전용 용기를 비롯해 고구마, 자색고구마, 찹쌀, 오곡을 이용한 막걸리키트를 묶은 선물세트 출시도 계획 중이다. 또한 시제품을 전남도를 비롯해 백화점, 바이어 등에게 홍보하며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정범수 대표는 "막걸리가 충분히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유통과 담그는 법이 용이한 막걸리키트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히트 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조만간 판매가를 결정해 정식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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