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규(해남군 안전도시과장)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 교차로에는 기존의 사거리 신호등 대신 도로 가운데 동그란 교통섬을 두고 차량들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돌아나가는 회전교차로가 늘어가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평면교차로의 일종으로 교차로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자동차가 원형교통섬을 우회하도록 하는 교차로 형식이다.

이런 교통체계의 흐름을 반영하여 우리 군은 회전교차로 사업 타당성 조사 및 도로교통공단과 협의를 통해 해남읍 2곳(농협주유소 앞, 고도사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거나 설치 중이다.

일반적으로 회전교차로의 장점은 신호교차로에 비해 시설의 유지관리 비용이 적으며, 인접 도로 및 지역에 접근성을 높여 주고, 교통차량의 저속운행으로 교통사고 상충 횟수가 적다는 것이다.

또한, 운전자의 의사결정이 비교적 간단하여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으며 차량 대기시간이 감소하여 연료 소모와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장소에서는 진입 차량과 진출 차량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운전자의 회전교차로 통행 방식 미숙지자와 교통질서를 무시하고 "내 차가 먼저야"라는 얌체 운전자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전교차로는 올바른 통행방법을 알고 이용하면 매우 편리한 교차로이지만, 잘못 이용하면 위험한 '회전교차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회전교차로에서는 차량 운전자의 인식개선이 매우 중요하며 우선순위를 제대로 알아야 교통사고를 예방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럼 차량을 운전하는 군민이 안전하게 회전교차로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로 회전교차로 이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차량의 우선 통행 순위를 알아야 한다. 교차로 내에서 차량이 얽힐 경우 회전 중인 차량에게 통과 우선권이 있어, 늦게 진입하는 차량은 잠깐 멈추고 양보를 해야 한다.

회전교차로 진입로에 역삼각형 모양의 노면 표시가 있는데 이는 양보의 표시로 실질적으로 이것을 아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그러기에 서로 양보 없이 진입하려다 접촉사고가 잦고 대형사고도 발생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은 좌측 방향지시등(일명 깜빡이)을 켜고, 나가려는 차량은 우측 방향지시등을 반드시 사용하여 차량 교행자 서로에게 차량의 방향을 사전에 명확히 알려야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회전교차로 내에서의 교통사고는 일반 교차로보다 더 심한 교통체증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바른 통행방법을 지킨다면 원활한 차량소통과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일석이조를 거둘 수 있지만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통행하면 운전자 서로가 위험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도 처음 사용이 낯설지만 지금은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이듯, 운전자들에게는 당분간 회전교차로 이용이 낯설겠지만 안전하게만 이용한다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교통체계이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도입된 회전교차로. 군에서도 편리한 회전교차로를 적극 도입하고 홍보하는 만큼 이제는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선진 해남군민 의식으로 무장하여 '웅군 해남군'의 저력을 보여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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