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도 맞춤형 작물 생산 나서
개장 50일만에 141농가로 확대

▲ 해남로컬푸드생산자협의회 이기철 부회장이 로컬푸드 임시매장에 공급할 작물을 관리하고 있다.
▲ 해남로컬푸드생산자협의회 이기철 부회장이 로컬푸드 임시매장에 공급할 작물을 관리하고 있다.

해남군 로컬푸드 임시직매장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생산자들도 생산방식과 출하물품 등 작부체계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해남YMCA 1층 로비에 문을 연 로컬푸드 임시직매장은 지난달 말까지 3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약 90만원의 로컬푸드 농수산물이 판매됐으며, 개장 초기 참여농가가 104농가에서 141농가로 늘었다. 취급 품목도 276품목에서 347품목으로 증가했다.

참여농가들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이 얼마나 팔렸는지 실시간으로 체크하면서 공급 수량을 조절하고 품목을 선택하는 등 맞춤형 작부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미다정(대표 김대슬)은 임시직매장에서 부족한 품목인 깻잎을 공급해줄 수 있냐는 군의 요청에 깻잎을 출하하고 있다. 뽕잎과 돼지감자, 여주 등을 차로 가공한 상품도 공급하고 있는 수미다정은 매일 아침에 깻잎을 수확해 포장작업을 거쳐 임시직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상품이 갖춰져 있어야 소비자들도 로컬푸드 매장을 찾는다는 생각에 부족한 품목인 깻잎을 재배해 납품하고 있다"며 "해남은 생산지역인 동시에 소비지역의 역할도 하고 있어 중소농이 상인들에게 작물을 파는 것보다 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남로컬푸드생산자협의회 이기철 부회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상추부터 시작해 적환무, 로즈케일, 가지, 근대 등 20여 품목을 1500평의 노지와 하우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 기호에 맞는 품목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해온 이 부회장은 1년에 40개가 넘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로컬푸드 생산자들은 5년여간 준비해오면서 직매장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왔다"며 "적은 양이지만 내가 내놓은 농작물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았다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임시직매장에 다양한 품목의 농수산물이 판매될 수 있도록 생산자와 품목 관리에 나서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집합교육을 진행하지 못해 출하와 기획생산 등의 교육자료를 생산자들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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