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첫 확진자 발생
외지 감염근로자 잇따라
대대적 방역작업 '초긴장'

해남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광주와 전남 타 지역 확진자의 방문도 잇따르면서 감염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마스크 상시 착용과 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해남군에 따르면 전남대병원과 관련한 접촉자로 분류돼 해남읍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80대 A 씨(전남 397번)가 지난달 27일 2차 검사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담석 시술 후 입원·치료 중이던 전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강제 퇴원했다. A 씨는 광주 55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지난달 27일 시술 부위 통증으로 해남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은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 6명, 119 이송요원 2명 등 8명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하고 격리 통지했다. 또한 확진자 자택과 응급실 방역 소독을 마쳤다. 다행히 A 씨의 지역사회 내 동선은 없었다.

해남에서는 현재 접촉자로 분류된 46명과 해외입국자 4명 등 5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또한 광주 696번 확진자는 지난달 24일과 26일, 28일 잇따라 해남읍내 식당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식당 종사자와 이용자를 검사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해남작은영화관 건립공사 현장 근로자로 광주에 거주하는 7명과 한 팀으로 식당을 이용했다. 이 가운데 확진자와 함께 광주에서 출퇴근하던 또 다른 근로자(광주 715번)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읍내 모텔에서 숙박했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3일에도 광주 732번 확진자가 LG베스트샵 서비스센터 해남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는 등 확진자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기침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건소 에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남군은 이번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지인·가족 간 모임, 직장, 사우나, 체육시설, 학교, 학원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무증상 확진자가 많아 일상 속 어디에서나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종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군보건소는 주요 시설에 대해 매일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과소별로 담당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과 음식점을 매칭해 주 1회 이상 출입자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환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지 점검 중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일까지 유흥시설 등 76개소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번 단속은 타 지역에서의 이동경로가 있는 종사자 파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확진자 발생지의 종사자 유입여부, 영업주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준수 등을 특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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