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획위, 황산·문내 설립 부결
환경오염·주민 반대 등 이유로

황산면 이목마을 과수원 인근에 추진돼 오던 레미콘 공장 설립이 무산됐다.

해남군은 지난달 25일 군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레미콘 공장 개발행위 허가와 관련해 부결을 의결했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공장 설립과 관련해 주민 반대 등 민원발생 소지가 많고 진출입로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았으며 사업장 예정지가 국도 18호선과 맞닿아있지만 경관 보전이나 개선 대책이 미흡하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산이면에 있는 동국레미콘은 기업도시 예정지에 공장 부지가 수용되면서 이목마을에 새로운 공장 부지를 마련해 개발행위허가 등 절차를 진행해 왔다. 새 공장부지가 인근 과수원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00~15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해당 과수원은 친환경 단감을 생산하고 관련 인증까지 받아 유통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는데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면 인증 취소와 함께 거래처를 잃게 될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상당수 마을 주민들도 인근 저수지 오염은 물론 수질과 토양, 중금속 피해가 우려되고 진입로의 안전성 문제가 필요하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기업도시 조성과정에서 동국레미콘과 마찬가지로 공장 부지가 편입돼 레미콘 공장과 아스콘 공장을 함께 문내면 용암리 쪽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삼호산업의 공장 설립 건도 군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