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또다시 타격 불가피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면서 재개됐던 각종 전국 체육대회와 행사들도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어 지난 1·2차 유행 때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 등 지역 상가들은 연말연시 특수를 앞두고 또 한 번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 전국에서 36개팀 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제53회 추계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가 26일부터 30일까지 해남읍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지난 주말, 대회 개최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대흥사에서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A 씨는 "축구, 펜싱, 배드민턴 등 각종 전국대회가 재개되면서 그동안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침체됐던 경기가 살아나나 했더니 또 다시 대회들이 취소되면서 초등학교 배구팀들의 숙박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며 "대흥사권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선수 유치로 겨울철을 보내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대회가 확 줄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코로나19의 지역내 유입 차단을 위해 관외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각종 대회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엘리트 스포츠의 경우 대회 시작일 15일 전 참가선수들로부터 자체 발열검사서를 제출 받고 열화상 카메라, 손소독, 비접촉온도계 검사, 출입자 문진표 및 출입명부 작성 등 4단계에 걸쳐 관리하고 있어 우려가 적지만 생활체육은 상대적으로 관리에 취약하다"며 "전남지역에서도 코로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지역 동호인들만 출전하는 대회를 제외한 관외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전남권 대회 등은 취소·연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단체 관광객을 비롯해 기업회의와 컨벤션 등 MICE 유치 인센티브도 지난 24일부터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될 때까지 중지했다. 또한 마을 경로당도 마을 어르신 외에는 출입을 금지하며 달마고도 워킹데이 행사도 해남군민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관외 주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식 등 연말연시 특수를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해남군도 긴급지원금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전국의 모든 공공부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복무 관리 지침을 지난 23일부터 적용했다.

특히 공공부문 모임·행사·회식·회의 관련 특별 지침을 시행해 업무 내·외를 불문하고 공공부문의 모든 불요불급한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토록 했다. 모임이 필요한 경우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열거나 불가피하게 대면하는 경우에도 모여서 식사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토록 했다.

해남군 공무원 B 씨는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지 않는 한 연말 부서별 송년회식 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요불급한 출장도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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