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로 수거·깊이 갈기 필요

지난해 따뜻한 겨울 기온으로 왕우렁이의 월동이 증가하면서 어린모를 갉아 먹는 피해가 커져 내년에도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올해 해남에서는 왕우렁이의 개체수 증가로 약 500ha에서 모내기한 어린모를 갉아 먹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우렁이 농법을 사용하는 친환경 필지 외에도 관행농법 필지에서 더 많이 발생해 모든 농가에서 우렁이 방제와 관리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올해 1억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긴급 약제를 지원하고 예비 모판 1만3000장을 공급하는 등 피해대책을 추진했다.

또 왕우렁이 긴급방제단을 편성해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지도 및 교육을 펼쳤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해남읍 내사리에서 월동 우렁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제 연시회도 가졌다.

왕우렁이는 영하 3℃에 3일, 영하 6℃에서 하루만 경과해도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따뜻해진 겨울 날씨와 국내 기온에 적응하면서 더 낮은 기온에서도 생존이 가능해졌다.

벼 수확 이후에는 논과 용수로, 배수로 등에 물을 말리고 수위가 낮아지면서 우렁이가 모일 수 있도록 물길이 웅덩이를 5cm 이상, 폭 25cm 이상으로 만들어 수거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깊이 갈기를 통해 땅 속에서 월동하는 우렁이를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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