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공사 끝내고 일반 공개
썩은 기둥 교체 등 해체 보수
내년 보물 지정 신청 추진도

▲ 대흥사 대웅보전이 10개월간 보수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3일부터 대중에 공개됐다. 사진은 보물로 지정된 석가여래삼불좌상.
▲ 대흥사 대웅보전이 10개월간 보수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3일부터 대중에 공개됐다. 사진은 보물로 지정된 석가여래삼불좌상.

대흥사 대웅보전이 10개월 동안 해체 후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3일부터 대중에 다시 공개됐다.

천년고찰 대흥사는 514년 신라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웅보전은 대흥사의 중심 불전으로 스님들에 의해 수차례 중건돼 보존되다 조선 후기인 1811년 화재로 소실돼 새로 지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남도 유형문화재이기도 한 대웅보전은 느티나무와 참나무, 소나무 등으로 이뤄진 기둥 가운데 일부가 썩어 들어가고 기와와 벽, 마루 등의 보수가 필요해 그동안 해체 후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이번 보수공사의 핵심은 대웅보전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 수리로 28개 가운데 5개를 완전 교체하고, 3개는 썩은 부분을 잘라내고 새 나무를 끼워 넣는 작업을 했다.

또 나머지 기둥들도 배불림이나 기울어짐 등을 보수해 제 위치에 자리를 잡도록 했다. 기와와 벽, 마루 등에 대한 보수도 마무리됐다. 또 대웅보전 내부에 각종 문양으로 이뤄진 단청은 역사적 가치가 커 그대로 살려서 보존하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공사 기간에 임시법당으로 모셔졌던 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1863호)과 성보박물관 수장고로 옮겨 보관해 왔던 탱화 6점은 이운식을 갖고 보수가 마무리된 대웅보전으로 다시 모셔졌다.

이번 보수 공사는 고건축 전문가와 단청 전문가 등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수차례 자문과 고증을 거쳐 진행됐다.

한편 대흥사 측은 문화재 전문위원들이 대웅보전 자체의 역사성과 건축양식이 뛰어나고 특히 내부 단청의 색깔과 모양새 등이 문화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고 평가함에 따라 앞으로 토론회나 추가 자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쯤 문화재청에 공식적으로 보물지정을 신청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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