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구마빵으로 지역 상생

▲ 피낭시에 이현미 대표가 해남고구마빵으로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 피낭시에 이현미 대표가 해남고구마빵으로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택배물량 접수 매진
매년 고구마 25톤 사용

해남고구마빵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한 해남읍 피낭시에(대표 이현미)가 '2020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농업과 기업이 협력해 농식품 가공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자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28개의 사례가 접수돼 최종 10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피낭시에는 농심 켈로그, CJ ENM 등 대기업들과 함께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농식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해남특산물로 베이커리 제품을 만들어오던 피낭시에는 지난 2018년 해남고구마를 닮은 해남고구마빵을 출시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해남고구마빵은 해남고구마로 만든 앙금을 해남 쌀가루로 만든 찰빵으로 감싸고 해남자색고구마 파우더로 색을 입혀 고구마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지역의 특색 있는 명물 빵으로 알려지며 해남고구마빵을 구입하기 위해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었다. 특히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와 쌀 등을 이용하면서 농산물 판매도 증가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에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피낭시에의 해남고구마빵을 판매하며 수도권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레시피를 제공할 때 모든 재료는 해남농산물을 사용하도록 조건을 내걸어 지역 특산물의 판로와 해남을 알리는데 신경 썼다.

해남고구마빵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어 오후 4시 이전에 그날 만든 빵이 매진되고 있다. 하루에 1500개에서 2000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남고구마 약 25톤을 빵으로 만들었다. 직원도 2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하루에 제작 할 수 있는 양을 정해놓고 작업을 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택배물량은 이미 접수가 끝난 상황이다.

피낭시에는 해남고구마빵 외에도 쌀 쉬폰, 고구마 타르트, 고구마 스콘, 고구마 누룽지빵, 고구마콤부차 등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판매되는 빵과 함께 피낭시에와 해남을 알리는 내용을 담은 브로슈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남고구마빵이 인기를 얻으면서 해남고구마와 이를 이용한 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전국에서 해남고구마빵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빵을 판매하는 것이 지역과 특산물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 좋은 해남특산물을 이용한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해남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전남도지사 품질인증을 추진하는 등 내실을 다져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