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좌판에 통행 큰 불편
기존 상인들과 마찰도 잇따라

▲ 주차장 진출입로 부근에 좌판을 크게 펼친 노점상들로 인해 시장 이용객들이 통행 불편과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 주차장 진출입로 부근에 좌판을 크게 펼친 노점상들로 인해 시장 이용객들이 통행 불편과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해남읍 5일시장에서 일부 노점상들이 도로변 외에 시장 안에서도 무분별하게 좌판을 펼치면서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기존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5일시장 내 주차장 진출입로 앞의 경우 노점들이 주차장 입구까지 침범해 장사를 하면서 주차장으로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이고 인근 주택가 통로도 막아버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맞은편 점포 앞 모퉁이에는 한 노점상이 인도와 차도를 점령해 두 칸 크기로 좌판을 펼치면서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기존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다른 상인들이 짐을 옮기고 내릴 때 이 곳을 통해 차를 이동해야 하지만 모퉁이에 있는 좌판 때문에 차가 회전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노점의 경우 군에서 허가를 받아 가로세로 1.8×1.8m(한 평) 크기로 그려진 칸 안에서 장사를 해야 하지만 상당수는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장사를 하고 있고 허가를 받은 일부 노점들도 두 칸을 차지하며 장사를 하면서 이 같은 일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인들은 "시장 이용객 상당수가 어르신이고 이들이 보행기를 끌고 다니고 있어 통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일부 노점들 때문에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사고 위험도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은 "문제가 있는 것을 잘 알지만 제도적으로 강제로 철거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당사자들에게 좌판을 줄이는 등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남군이 장날마다 현장에서 지도단속 등 점검에 나서고, 상인회 등과 논의를 거쳐 새롭게 노점공간을 정비하고 허가제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읍 5일시장에는 장옥(점포) 과 노점 등 모두 160여명이 허가를 받고 장사를 하고 있는데 도로변이나 시장내 불법 노점도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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