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좌판에 통행 큰 불편
기존 상인들과 마찰도 잇따라
해남읍 5일시장에서 일부 노점상들이 도로변 외에 시장 안에서도 무분별하게 좌판을 펼치면서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기존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5일시장 내 주차장 진출입로 앞의 경우 노점들이 주차장 입구까지 침범해 장사를 하면서 주차장으로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이고 인근 주택가 통로도 막아버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맞은편 점포 앞 모퉁이에는 한 노점상이 인도와 차도를 점령해 두 칸 크기로 좌판을 펼치면서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기존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다른 상인들이 짐을 옮기고 내릴 때 이 곳을 통해 차를 이동해야 하지만 모퉁이에 있는 좌판 때문에 차가 회전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노점의 경우 군에서 허가를 받아 가로세로 1.8×1.8m(한 평) 크기로 그려진 칸 안에서 장사를 해야 하지만 상당수는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장사를 하고 있고 허가를 받은 일부 노점들도 두 칸을 차지하며 장사를 하면서 이 같은 일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인들은 "시장 이용객 상당수가 어르신이고 이들이 보행기를 끌고 다니고 있어 통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일부 노점들 때문에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사고 위험도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은 "문제가 있는 것을 잘 알지만 제도적으로 강제로 철거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당사자들에게 좌판을 줄이는 등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남군이 장날마다 현장에서 지도단속 등 점검에 나서고, 상인회 등과 논의를 거쳐 새롭게 노점공간을 정비하고 허가제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읍 5일시장에는 장옥(점포) 과 노점 등 모두 160여명이 허가를 받고 장사를 하고 있는데 도로변이나 시장내 불법 노점도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