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 풍부하고 색상도 뛰어나 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은은하고 진한 빛깔 가장 한국적...천연염색에 최고
전문가들 해남황토 가치 높게평가 산업화 가능해

해남 마산면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황토가 토질 성분이 뛰어나고 매장량이 풍부해 산업화에 적합하다는 전문가들의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해남 황토는 점토 광물 함량이 많고 철,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화장품이나 사료 등 각종 원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색상도 뛰어나 천연 염색 원료로도 각광 받고 있다. 또 흡착과 팽창력 성분이 월등해 황토를 활용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황토 자원에 따른 연구와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서울대학교 지질 연구원으로써 해남 황토를 분석 조사했던 목포대 김정민 교수는 “해남 황토를 영국 런던대학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해남 황토가 철분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 원소가 풍부하게 나타나 부가가치가 높은 토양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교수는 점토 광물 함량이 풍부해 흡착력과 팽창력이 우수하며 환경정화 기능을 가지고 있어 각종 화장품이나 사료, 건축물 자재 등의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 염색을 전공한 동신대학교 의류학과 최미성 교수도 “해남 황토로 염색할 경우 은은하고 진한 빛깔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장 한국적인 색상이 나온다”며 “타지역의 황토와 비교했을 때 해남 황토는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살아있는 색상을 낼 수 있어 천연 염색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통 황토방을 만들어 온 민충기(85)옹은 “마산면 연구리에서 나오는 황토로 황토방을 지으면 고온으로 인한 균열이 생기지 않아 전국 어느 황토와 비교해도 좋은 재료로 손꼽히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몸과 마음이 불편하면 황토물을 마시거나 황토물로 오리죽을 쒀 먹으면 인체에 유익하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문가들의 황토에 대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해남지역의 황토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인근 영암군의 경우 황토 매장량이 적음에도 황토축제를 개발해 관광상품으로 활성화하고 있고 경남 합천도 황토한우를 브랜드화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어 연구와 개발에 대한 해남군의 의지가 요구되고 있다. 김정민 교수는 “전남지역 황토산업체들이 영세해 독자적으로 연구하기 힘들고 개발자체에도 엄두도 못내고 있어 지방자치단체나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남의 황토 고구마와 같이 황토 농작물을 브랜드화해서 타지역 농작물과의 차별화 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모색됐으면 한다고”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