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산 이달 중순께 본격 출하
급등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서

▲ 지난 3일 화원면 월산리 인근 배추밭에서 가을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 지난 3일 화원면 월산리 인근 배추밭에서 가을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해남에서도 가을배추 수확이 시작됐다. 고랭지 배추의 출하가 끝나고 김장배추인 가을배추가 출하를 시작하면서 배추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올해 정식시기인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 연이은 태풍으로 정식이 늦어지고 일부 태풍 전 정식한 필지는 습해 피해를 입었으나 이후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작황에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 김장철을 맞아 해남들녘에서도 가을배추를 수확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된다.

예년 같으면 10월 말부터 시작됐어야할 수도권 김장철에 맞춰 절임배추 농가들의 수확이 빨라졌으나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배추와 무, 고추 등 김장 재료들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김장철이 늦춰졌을 뿐만 아니라 연이은 태풍으로 정식이 늦춰지면서 수확도 중순 이후에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절임배추 농가와 해남군에서는 김장철을 앞두고 사전예약을 받는 등 판촉행사에 나서고 있다. 해남미소는 지난달 20일부터 절임배추 20kg 기준 해썹(HACCP)인증 4만3000원,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 4만1000원, 일반은 4만원에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이달 15일까지는 대한민국 쇼핑주간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를 진행하며 절임배추와 각종 김장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또 수도권 소비자를 잡기 위해 롯데슈퍼 프리미엄 서초점에서 소비촉진을 위한 절임배추 판촉행사가 진행됐다. 기상이변으로 배추 생육이 늦어 해남 가을배추가 충분히 자란 이달 15일 이후 김장을 해줄 것을 홍보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일 10kg 기준 배추 평균가격은 5320원으로 전날인 3일 6240원보다 920원이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6820원이었던 것에서 1500원이 하락했으며 가을배추 출하 시작으로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1.9포기로 지난해 22.3포기보다 감소했다. 직접 담그는 비중도 62%로 지난해 63%보다 줄었다. 김장비용도 20포기 기준 30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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