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해리에 15평 이하 400세대 규모로
내년 말 이후 공급… 착공시기 유동적

해남읍 해리 주공 4차 아파트(해리 2단지) 건립이 국민임대(30년 임대) 방식으로 추진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분양 방식으로 추진해오던 이 사업을 국민임대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확정하고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전체 400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 기준으로 29㎡타입(9평)이 120세대, 37㎡타입(11평)이 108세대, 46㎡타입(14평)이 172세대이다.

LH는 당초 이 사업을 공공분양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두 차례 실시했지만 사업성이 낮다며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됐었다. 또 해남에서도 아파트 분양물량이 포화상태여서 공공분양이 아니라 국민임대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LH는 최근 내부 검토를 거쳐 국민임대로 사업을 전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현재 해남에는 20평형대 이하의 국민임대아파트가 주공 3차(해리 1단지) 뿐인데, LH가 지난해 추가로 예비입주대기자 50명을 선정하기 위해 접수에 나선 결과 101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이미 주공 3차(해리 1단지) 옆에 부지조성까지 마친 상태여서 사업승인이 나는 대로 올해 말쯤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입주자 모집공고와 신청은 착공 후 1년 뒤에 이뤄진다. 그러나 오폐수 처리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착공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해남에는 지난 2003년 하루 9000톤의 오폐수를 정화처리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이 해남읍 용정리에 만들어졌지만 20년 가까이 되다보니 현재도 하루 처리용량을 넘어서고 있어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남군 상하수도사업소는 주공 4차 아파트 건립과 관련해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하수종말처리장 증설이 끝난 시점에서 아파트 착공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본계획 변경부터 증설까지 2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H 측은 자체적으로 오폐수 처리시설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중이나 사업비가 5억~10억이 들어가고 임대료 상승과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돼 일단 해남군과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를 벌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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