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아직 임시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에 들어갔다. 일주일간 운영되면서 평일에는 100만원, 토요일에는 13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적은 금액일 수도 있으나 소비자인 군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된다.

성공적인 로컬푸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지자체들의 경우 인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 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지역이 인접해있어 판매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해남의 경우 주변에 대도시가 없고 거리도 큰 제약이 따른다. 생산지역인 농촌에서의 로컬푸드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임시직매장에 진열된 농수축산물들은 진열기간이 지나면 일반음식점으로 사업자 등록한 사람에게 30% 할인판매를 진행하며 폐기보단 공급에 목적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임시직매장을 두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다. 해남읍에서 차량 이동도 많고 충분한 주차공간도 없어 로컬푸드를 구매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곳을 선택했느냐는 말도 나온다. 또 면지역에서 상품을 가져다 놓기 위한 기름값이 매출보다 더 나온다는 불만도 있다. 임시직매장이지만 사람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라고 생각된다.

로컬푸드를 비롯해 공공급식 등 푸드플랜이 성공적으로 지역 내에 안착되려면 생산자와 소비자 등 해남 군민들이 먹거리 선순환의 의미에 대한 공감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자가 지속가능한 농업활동을 할 수 있으려면 안정적인 소득이 뒷받침돼야 한다. 안정적인 소득을 답보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역할이다. 생산자에 치중했던 교육이 소비자에게도 필요하다. 소비자가 로컬푸드에 관심을 갖고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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