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대금·아쟁 등 단원 29명
초·중 연계 통해 인재 유출 막아

▲ 해남중 가온국악관현악단이 지난 20일 창단식에서 기념연주를 하고 있다.
▲ 해남중 가온국악관현악단이 지난 20일 창단식에서 기념연주를 하고 있다.

해남교육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해남중학교 '가온국악관현악단'이 지난 20일 공식 창단식을 가졌다.

가온국악관현악단은 이날 학교 체육관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그리고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국악관현악인 '아름다운 나라'와 '아리랑' 등을 연주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또 지도강사들이 축하연주를 선보이며 창단식의 의미를 더했다.

학생단원은 모두 29명으로 가야금 5명, 거문고 3명, 대금 5명, 아쟁 4명, 타악 5명, 피리 2명, 해금 5명으로 구성됐으며 지휘자를 비롯해 각 악기별로 모두 8명의 강사진도 꾸려졌다.

가온국악관현악단은 중학교에 국악관현악단이 없어 해남서초 국악관현악단 학생들이 중학교로 진학할 때 연계성이 끊기고 국악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문제점이 지적되며 지난해부터 창단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후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해남교육지원청 지원금과 해남군 장학사업 기금 등 1억2000여만원을 들여 관련 장비와 연습실 구축, 강사진과 단원 모집을 통해 창단에 이르게 됐다.

또 국악관현악단 명칭도 학생들 전체 투표를 통해 세상의 중심이 되어라는 의미에서 가온으로 확정됐다.

이기식 교장은 "관현악은 해남동초와 해남제일중에서, 그리고 국악은 해남서초와 해남중에서 연계교육이 가능하게 됐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국악 재능과 특기를 발휘하고 국악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나눔과 어울림을 실현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장성모 해남교육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서초 국악관현악단이 중학교에서 맥이 끊겨 많이 아쉬웠는데 지역사회 관심으로 해남중에서 연계교육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전국적인 관현악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명현관 군수는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하고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해남을 만들며 교육과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해남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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