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제한에 허탕
사망자 속출 불안감 ↑

▲ 지난 21일 독감 예방접종을 맞기 위한 주민들이 해남종합병원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 지난 21일 독감 예방접종을 맞기 위한 주민들이 해남종합병원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만 62세 이상에 대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지정 의료기관에는 독감 주사를 맞기 위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목포, 순천, 임실, 고창, 대전, 대구, 제주 등에서 독감무료접종 후 숨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례는 17건에 달하며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진행 중이며 동일 백신의 제조번호로 접종 받은 대상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남종합병원에 따르면 지난 19일에는 700여명이, 20일에는 450여명이 독감 예방접종을 맞았다. 해남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독감 무료접종을 맞은 만 62세 이상과 만13~18세 주민은 6929명이다.

올해부터는 의사 1인당 접종인원을 하루 최대 100명으로 제한하고 보건기관에서의 예방접종도 예년에 비해 지연돼 예방접종을 맞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감백신 상온노출과 백색 입자 발견으로 일부 백신이 수거·회수되는 등 정부 조달 백신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군이 자체 확보한 물량이 투입되는 등 독감 예방접종 일정도 계속해 변경되며 혼선을 빚고 있다.

A 어르신(84)은 지난 18일 독감 무료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의료기관을 찾았지만 하루 제한인원이 끝나 되돌아와야 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부터 안전한 예방접종을 이유로 의사 1인당 1일 접종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예년 같으면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시작되고 1~2주 후부터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등 보건기관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해남군이 국가 무료접종 대상자 외 전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실시키로 하면서 보건기관 접종이 오는 11월 2일부터야 시작돼 보건기관을 찾았다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당초 지난 13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만 75세 이상 어르신의 무료접종은 19일로 연기돼 시작됐으며,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만 62~69세 예방접종도 지난 19일부터 만 62세 이상에 대해 시작됐다.

특히 만 19~61세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 다문화가정(세대원 포함), 장애인, 가금류 종사자 등도 국가 무료접종 대상자지만 세부적인 접종일에 대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다. 사실상 계층이 아닌 연령을 기준으로 정해진 시기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이나 보건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것이다.

군 자체적으로 보건기관에서 실시하는 19~61세에 대한 무료접종은 당초 오는 11월 2일부터 일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만 55~61세는 오는 11월 2일부터, 만 50~54세는 11월 9일부터, 만 49세 이하는 오는 11월 16일부터 백신 소진시까지 실시하는 등 순차적 시행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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