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역 중간보고회서 발표
이용자 91% "액면가 80% 이상에 맞춰 구매"
가맹점 87% "매출 증가했다"… 카드형 부정적

해남사랑상품권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상품권 액수나 액면가의 80% 이상에 맞춰 구매·지출하는 등 추가구매가 이어지며 상품권 발행·유통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해남사랑상품권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액면가의 99.25%를 사용하고 57.4일 이내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분석은 해남군이 상품권 발행 1주년을 맞아 지역 내 소상공인의 소득증대 등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도출코자 진행하는 '해남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 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에서 제기됐다. 군은 지난 19일 군청 상황실에서 이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의 91%는 상품권 액수에 맞추거나 액면가의 80% 이상으로 맞춰 추가 구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사는 군민 482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용역보고서에 실었다.

응답자 중 46.2%(206명)는 표시된 상품권 액수에 거의 맞춰 추가 구매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44.8%(200명)는 표시된 상품권 액수의 80% 이상이 되도록 추가로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표시된 상품권 액수보다 더 비싼 것을 사고 일부 금액만 상품권으로 지불한다는 4.5%(20명)였다. 용역사는 상품권 사용 이전에 지역 내 지출은 56.4%였으며 상품권 사용 이후 63.6%로 7.2%포인트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남사랑상품권을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53.6%(252명)으로 현재 군민 2명 중 1명은 상품권을 구매해봤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품권 구매시 불편을 느낀 응답자는 10.2%였으며 이유로는 판매시간의 제한, 지류형 상품권의 휴대 불편함, 본인확인 절차 번거로움 등을 꼽았다.

현재 할인율 정책(상시 5%, 특별 6~10%)이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68%로 가장 많았다. 축소돼야 한다는 11.9%, 확대돼야 한다는 20%였다.

340곳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출변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87.4%가 매출이 증가했다라고답해 매출이 감소했다(12.6%) 보다 많았다. 정책수당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과 매출 증가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80.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상품권 재유통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73.6%가 재료비 등 판매나 영업에 필요한 것을 구매할 때 상품권을 마땅히 쓸 곳이 없어서가 가장 많았다. 24.4%는 인건비나 임대료 등 상품권으로 지급하지 못하고 현금으로만 지급해야 해서라고 답해 뒤를 이었다.

해남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5점 척도에서 이용자는 4.25점, 가맹점은 4.33점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용자가 4.07점, 가맹점이 4.22점이었다. 가맹점주·직원은 상품권을 현금과 동일하게 생각한다에는 이용자는 4점, 가맹점은 4.36점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또는 카드형 상품권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이용자는 45.1%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가맹점주 56.6%는 불필요하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용자의 27.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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