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선임 팀원)

 
 

사회복지 현장에서 코로나19는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한 명 한 명의 대상자들을 마주하며 열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사람들과 최대한 마주치지 않는 비대면 사업으로 대부분 전환했다.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다소 생소한 부분이 많았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해남 가족들을 더욱 단단하고 화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매달 1회 이상 진행되던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은 외부활동에서 보석 십자수 만들기, 식물 화분 만들기, 비누꽃 리스 만들기, 가족사진 액자 만들기 등 가족들이 각 가정에서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가족들은 오히려 가족들이 함께 모여 마주 앉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가족의 참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다문화센터에서는 아버지와 자녀가 집에서 신체활동 놀이를 할 수 있는 '해피 프렌디 스쿨'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아빠, 엄마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도 진행했다.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다문화지원센터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많은 사회복지 사업들을 대면 뿐만 아니라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

가족들 간 주고받는 사랑은 가장 중요한 사랑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깨닫고 가족만이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따뜻함으로 코로나19 시기를 극복하며 행복한 하루하루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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