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규모 확대보다
내실 다질 정책 필요

 
 

돈이 도는 지역사회를 위해 발행·유통되고 있는 해남사랑상품권도 빠르게 정착하며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현재 해남사랑상품권 판매액은 1048억3800원으로 9개월여 만에 1000억원이 판매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지원금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원되면서 전국적으로 발행규모가 증가한 것도 있지만 도내 22개 자치단체 중 1000억원을 넘긴 곳은 해남군이 유일하다. 군에 따르면 광양시가 630억원, 나주시가 511억원, 화순군이 480억원, 완도군이 310억원, 목포시가 224억원 판매됐다.

해남사랑상품권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데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컸기 때문이다. 올해 판매된 1048억3800만원 중 개인과 단체의 구매는 718억1000만원으로 68%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은 2만920명이, 단체는 2852개소가 구매했다. 해남사랑상품권이 첫 유통된 지난 2019년 4월 17일 가맹점은 1784개소였지만 상품권의 호응 속에 크게 증가해 현재는 3346개소에 달한다.

군은 내년부터 상품권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카드형과 모바일형 상품권을 유통할 계획으로 지난 15일 한국조폐공사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와 함께 군은 연 400만원까지인 할인구매 혜택도 올릴 계획이다. 현재 도내 22개 시군 중 해남군은 1년 단위로 할인구매 한도를 정해놓고 있으며 대부분 자치단체가 월 50만~100만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상품권은 현금깡 등의 우려도 높고 현금영수증을 발급받거나 남은 금액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는 문제도 껴안고 있다.

때문에 이제는 발행규모를 확대하는 정책이 아닌 상품권이 보다 내실 있게 지역에 정착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책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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