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을 90여일 앞둔 가운데 해남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 수능을 90여일 앞둔 가운데 해남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1일 대학수학능력시험 90여일을 앞둔 해남고등학교 3학년의 한 교실. 마스크를 쓰고 시험대형으로 자리한 수험생들이 교사의 수업에 눈과 귀를 집중했다.

한 학생은 교실 뒤쪽에 마련된 졸음방지용 탁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다.

수능을 앞두고 고3 수험생들은 코로나19와 싸워야 하고 대학마다 변경된 대입전형에도 바로바로 대처해야 하는 등 긴장감 속에서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남고의 90% 이상이 수시에 응시하는 실정이지만 원서접수가 9월 첫째 주에서 오는 23일부터로 바뀌었고 최종 합격자도 수능 이후인 12월 말 경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대학별로 수시전형 일정이 변경된데다 면접도 영상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어 이 부분도 대비해야 한다.

이하늘(3년) 양은 "솔직히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지만 친구들끼리 서로 열심히 도와가며 수시모집과 수능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훈 진학담당 교사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큰 도시에 있는 수험생보다 농어촌 수험생들이 적잖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어 전체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일부 학교에서만 발표되고 있어 일단 수능을 잘 보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가 3일부터 시작돼 18일까지 계속된다. 해남에서는 해남교육지원청과 일선 고등학교에서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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