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광에 추월 당해
490명 태어나 43명 감소

 
 

해남 출산율의 7년 연속 전국 1위 기록행진이 멈추고 2위로 내려앉았다. <그래프 참고>

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19 출생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의 출생아 수는 490명(전년도 533명)으로 합계출산율이 전년도와 같은 수준인 1.89명을 기록했다.

이는 영광의 2.54명(출생아 570명)에 이어 전국 2위로 7년간 이어온 전국 최고 기록이 멈춰선 것이다. 영광의 전년도 출산율은 1.82명(출생아 411명)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해남의 합계출산율은 2.46명(2015년), 2.42명(2016년), 2.1명(2017년), 1.89명(2018년, 2019년) 등으로 해마다 뒷걸음치고 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도 지난해 해남이 6.9명으로 영광(10.7명)에 비해 크게 낮았다.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2.1명)을 웃도는 지역은 영광이 전국에서 유일했다. 영광이 이처럼 높은 출산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부터 결혼‧출산 지원책을 크게 강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광군은 결혼장려금 500만원에 이어 임신을 계획 중인 예비부부에게 남성 9만원, 여성 17만원을 지급한다. 출산 이후에는 30만원 상당의 축하용품과 산모의 이동을 돕는 30만원의 교통카드도 지급한다. 신생아 양육비로 첫째 500만원, 둘째 1200만원, 셋째~다섯째 3000만원, 여섯째부터는 3500만원을 지원한다. 

해남군의 경우 결혼장려금으로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고, 신생아 양육비로 첫째 300만원, 둘째 350만원, 셋째 600만원, 넷째 이상 7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30만2700명으로 전년보다 7.4%(2만4100명) 줄어들었으며, 합계출산율도 0.92명으로 1970년(4.53명)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남의 평균 합계 출산율은 1.23명, 광주는 0.91명을 기록했으며, 출산율 1.0명인 곡성의 지난 1년간 출생아 수는 88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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