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확진자 등 코로나 확산
방역 강화, 행사도 재연기
나주서 동선 겹친 초등생 음성

최근 수도권 교회와 카페, 광주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진도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해남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무증상자 전파와 지역내 n차 감염까지 번져 타지역 방문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히 요구된다.

전남도는 지역내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21일부터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도는 9월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10월 이후에는 강력히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전남 44번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확진자는 진도에서 김 양식업을 하는 70대 남성으로 전남 4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고 밝혔다. 44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께 전남 43번 확진자를 비롯한 마을 지인 부부 10명과 함께 진도 의신면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선 43번 확진자는 진도군에서 양식업을 하는 60대 남성으로 지난 12일 제주~김포 비행기 내에서 김포의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17일 최종 양성 판정받았다. 이 확진자는 무증상자로 5일간 지역 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해남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진자도 21명으로 늘어 광주시는 유흥업소와 클럽 등 680여곳의 문을 오는 25일까지 닫도록 행정명령했다. 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또 다시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어 정부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해남군은 아직까지 군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인근 지역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특히 무증상자 전파가 우려되고 있어 확진자 발생 지역을 방문한 군민들에 대해서는 검사를 실시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대전 확진자 4명이 지난 16~18일 나주 중흥골드스파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기간 방문한 군민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이 관내 초중고생 5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는 다행히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에 중흥골드스파를 다녀온 학생은 해남동초에서 3명으로 확인됐는데, 대전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학생 1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같은 기간 방문을 했지만 동선이 겹치지 않아 검사를 받지 않았다.

해남군보건소에 따르면 광주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방문한 해남군민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기간 상무지구를 방문한 군민 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교회와 관련해서는 3년 전 서울에 갔다가 사랑제일교회에서 한차례 예배에 참석했던 군민 A 씨와 서울 확진자가 방문한 회사에 다니는 관광객 B 씨가 해남에 휴가 차 왔다가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나왔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가 방문한 곳에 동시간대 머문 주민들은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담검사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활권인 광주와 진도 지역에서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해남군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진도에 일이 있는 주민들은 일정을 늦추거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진도 대명리조트를 예약했던 주민들은 취소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에 쌓여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각종 대회 유치가 또 다시 연기됐다. 군은 20일부터 24일까지 해남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근대5종 경기대회를 무관중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개최코자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해남군은 군내 관광시설, 일반음식점과 유흥시설 등 위생업소, 노래방, PC방, 산후조리원, 장난감도서관, 경로당, 복지시설 등 3056개소에 대해 전체 방역을 재점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카페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자발적인 출입명부 작성을 협조 요청하고 해당 부서에서 방역 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으며, 지난 19일에는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현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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