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 공동 테마'
국토부 공모 선정
고산과 다산 연계한
프로그램 본격 추진

▲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우가 정원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윤선도 유적지. <해남방송 드론 촬영사진>
▲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우가 정원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윤선도 유적지. <해남방송 드론 촬영사진>

해남군과 강진군이 지역의 대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지자체간 협업에 나선 결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해남과 강진은 체류형 패키지 콘텐츠를 관광자원화할 경우 우선 선정한다는 국토부의 공모 방침에 따라 지자체간 협업을 통해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두 자치단체는 '풍류에 살어리랏다'라는 공동의 테마로 해남군은 고산 윤선도, 강진군은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한 연계 관광 패키지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중심으로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명현관 해남군수와 이승옥 강진군수는 지난 4월29일 관광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다산 정약용의 어머니는 해남 윤씨로 고산 윤선도의 후대손이라는 연관성을 갖고 있다. 남도답사 1번지로 꼽히는 해남군과 강진군은 자연, 역사, 예술, 문화, 차, 인물, 먹거리, 길이라는 핵심 키워드 8가지를 도출해 관광자원을 공유·연계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고산 윤선도 유적지 일원에 오우가 산책로와 정원 등을 조성하고, 강진군은 다산유적지 일원에 애절양 공원을 조성해 광역단위 관광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자치단체에는 각각 20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며 사업은 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다.

해남군은 먼저 고산 윤선도 유적지로 진입하는 1차선 도로를 확장하고 주변의 부지를 매입하거나 임대해 윤선도의 대표 시인 오우가(五友歌)를 형상화한 전통정원을 조성한다. 또한 녹우당 뒤편 비자림 방향 산책로도 정비하고 추월당 밑 녹차밭부터 땅끝순례문학관을 연계하는 '오구가 산책로'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윤선도 유적지 뒷산에는 둘레길을 조성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으로는 다산 초당과 윤선도 녹우당, 금쇄동, 보길도 등을 연계한 예술기행을 비롯해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 강진부터 해남까지 걷기길, 종가음식 체험, 시문학콘서트 등 강진군과 함께하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계획돼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체류형 관광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강진군과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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