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올해 첫 사망자 발생
어패류 날것 섭취 주의해야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해남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해남군에 따르면 간경화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A 씨(현산·57)가 지난 1일 하지 부종, 반점, 수포 발생, 청색증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다음날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병원체에 대한 검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5~6월부터 감염 환자가 발생하며 특히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지난 5월 20일 경기도에서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74세 여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감염증상은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고 24시간 내에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피부 병변은 주로 하지에서 시작돼 병변의 모양은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은 치사율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가급적으로 5℃ 이하로 저온 저장, 85℃ 이상으로 가열처리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섭취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과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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