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6차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이 해남신문 보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6차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이 해남신문 보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참석 : 김남선 위원장, 정미숙 부위원장, 김계화, 김투이, 성명진, 윤영하, 정우선 위원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남선) 6차 회의가 지난달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비한 해남군의 관광정책, 음식관광 활성화, 청년들의 해남 정착 방안 등에 대해 중점 보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 필요

해남의 인구가 줄어들고 노령화도 가속화되면서 생산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시골의 초등학교는 통폐합되고 지역소멸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는 청년들이 해남에 거주하지 못하고 떠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년들이 해남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남신문에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해남, 정착할 수 있는 해남이 되도록 관심 있게 지켜봐주길 바란다.

해남군도 청년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서 적용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청년 지원사업을 신청해 받았는데 정산이 까다롭다보니 이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한 명 붙어야 되는 상황이었다. 회계사를 통해 정산을 했지만 다시 해남군 서식에 맞춰 정산해야 한다고 해 번거로움이 많았다. 올해도 지원사업이 있지만 지원기간이 몇개월에 불과하고 너무 까다로워 차라리 지원받지 말자는 이야기가 많았고, 실제 지원하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더라도 현장에서 적용되지 않으면 실효가 없는 만큼 서류나 정산 등을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의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남 청년 근속장려금 지원사업 등은 대상이 5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만 대상으로 하다 보니 5인 미만 사업장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의 정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정부나 전남도의 지원이 안 된다면 해남군이 군비를 세워서라도 5인 미만 사업장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창업지원으로 장사를 시작한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이 단기간에 끝나서는 자리를 잡지 못한다. 창업했다고 관심을 끊을 것이 아니라 2~3년이 지나면 컨설팅 등을 실시하는 등 보여주기식 반쪽자리 지원이 아닌 청년들이 해남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해남신문에서는 청년 정착이나 창업에 대한 성공사례만 다룰 것이 아니라 실패 사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며 개선 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는데 거주할 공간이 중요한 만큼 신혼부부 등에게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해남을 떠나게 되면 돌려받는 방법 등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획기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이들이 해남으로 내려와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을 것이다.

개별여행·캠핑객 증가 대응은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해남을 찾는 관광객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서는 적은 숫자다. 해남신문에서 코로나19 이후 관광정책에 대해 보도했던 것 같이 예전과 같은 단체여행이 아닌 개별·가족 여행이 늘어나고 캠핑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족 간의 펜션이나 호텔 등을 이용하는 관광객도 있지만 매일 소독을 하더라도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거부감에 자신들의 텐트를 이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같다. 경기도권은 주말이면 캠핑장이 포화상태이고 제주도는 렌트카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최근 차박(자동차에서 잠을 자고 머무름) 여행객도 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해남군도 농어촌지역 빈집을 활용해 농어가 체험형 캠핑사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농어촌 빈집의 샤워실과 화장실 등을 리모델링하고 마당에 텐트를 치고 지내는 것은 물론 마을공동체와 연계해 인근 농산물 수확 등의 체험을 연계한다면 해남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해남 관광에 대한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숙박업소에 해남 관광안내 자료를 비치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해남관광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명문대 장학금 대체 정책 필요

해남군이 일명 SKY대학 등 명문대 입학생 전원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더 이상 지급하지 않기로 하고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주민들의 세금으로 일부 학업 우수 학생에게만 지급하는 장학금이 학벌에 의한 차별이 될 수 있고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도 있었던 만큼 명문대학 입학 장학금이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조례에 따라 지급받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이미 약속이 된 부분인 만큼 조례가 개정되더라도 계속해 지급될 필요가 있다. 또한 명문대 입학 장학금이 도입된 취지가 우수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던 만큼 명문대 입학 장학금을 대신할 보완정책도 뒤따를 필요가 있다.

해남에 다양한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야구 동호인들의 경우 야구리그가 시작돼 매주 성적이 나온다. 승리팀이나 승리투수 등의 정보를 해남신문에 보도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이날 독자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양동원 편집국장은 독자위원회 내실화를 위해 해남신문에 보도된 기사에 대한 피드백, 앞으로 다뤄주길 바라는 기사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해남신문이 개선해야 점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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