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담은3차아파트 천연염색 체험
다음달엔 천변 작은음악회 예정

▲ 해담은 3차 아파트 주민들.
▲ 해담은 3차 아파트 주민들.
▲ 주민들이 천연염색한 원단을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주민들이 천연염색한 원단을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남읍 해리에 위치한 해담은 3차 아파트 주차장이 지난 20일 천연염색 공방으로 변신했다. 서로 합심하며 처음으로 천연염색에 도전한 아파트 주민들은 함께 만든 작품을 아파트 전 세대와 나누며 지금은 많이 사라져가는 '이웃사촌'임을 깨닫는 시간도 됐다.

해담은3차마을공동체(대표 황은희)는 전라남도가 마을공동체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치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씨앗단계에 선정돼 올 한해 '마을공방과 작은음악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주차장에 모인 주민들은 김미옥 마을공동체 강사의 도움으로 천연염색에 도전했다. 원단을 잘 펴 쪽물에 담갔다 빼내고, 자녀와 또는 이웃과 함께 서로 원단의 끝을 잡아 흔들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멋진 블루 스카프가 탄생했다. 이날 주민들은 천연염색 체험에 함께하지 못한 주민들까지 총 36개의 스카프를 만들어 세대별로 나눴다. 주민들은 부침개와 구운 계란 등도 준비해 함께 나누며 친목도 다졌다.

아파트 주민인 임영석 씨는 "아파트가 문화센터로 변화하며 주민들과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어 활력이 느껴진다"며 "입주민들 간에도 친목을 다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해담은3차마을공동체는 지난 5월에도 주민들이 모여 단조롭고 칙칙하던 아파트 주차장벽에 벽화를 그려 넣는 작업을 해 산뜻함을 더했다. 또한 캘라그라피와 책놀이를 즐기는 마을공방도 운영 중이다.

황은희 대표는 "다양한 마을공방 활동과 함께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치맥과 함께하는 초여름밤 천변 작은음악회'를 오는 7월 13일 열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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