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공모결과 장성으로 결정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부지 유치 공모결과 장성군이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다. 결국 해남군에 평가항목이 불리하게 적용됐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하지만 아열대작물 실증센터는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사업의 일부로, 인구 유입과 관광에 효과가 큰 국립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소와 농업체험교육단지가 남아있는 만큼 이번 공모결과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11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유치 공모 선정평가 결과 최종 선정된 지역은 전라남도 장성군이다'는 유치 공모결과를 발표했다. 농진청은 자세한 사항은 추후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아열대작물 실증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의 일환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남에서는 해남군과 장성군이, 전북에서는 김제시와 정읍시가, 경남에서는 합천군이 신청했으며 서류 평가결과 해남·장성·합천군 등 3곳으로 압축됐었다. 

하지만 공모 과정에서부터 평가항목이 해남군에 불리하다는 우려가 높았다. 평가항목 중 기후변화 연구 적합성(25점)과 자연재해 안전성(20점)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기후변화 연구 적합성 평가기준은 제주도의 기후대(해안성)와 다른 내륙지역으로, 자연재해 안전성 평가기준도 태풍·폭염·이상기온 등 자연재해 발생과 피해가 적은 지역을 제시되면서 경지면적이 넓고 3면이 바다인 해남군에 불리한 평가기준이란 여론이 일었다. 특히 농진청이 위치한 전주시와 장성군이 가까운 곳에 있어 이 같은 평가기준이 세워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공모에 실패했지만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국립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소, 기후변화농업체험교육단지가 남아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 중으로 부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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