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예술중심형 신청 계획
용역 중간보고회 갖고 의견 수렴

해남군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5년간 최대 200억원이 지원되며 문체부 장관이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문화도시는 역사전통 중심형, 예술중심형, 문화산업 중심형, 사회문화 중심형, 지역자율형 등 5개 분야로 추진되며 해남군은 예술중심형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군은 6월 말까지 용역을 완료한 후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용역사 관계자는 해남군의 문화도시 조사·진단 결과와 문화도시 사업계획, 경영관리 등에 대해 보고했다.

용역사 관계자는 "군민 설문조사와 추진단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예술중심형으로 공모를 신청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중 해남은 고산 윤선도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어 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계획했다"며 "청년인구가 부족하고 고령화가 심한 상황에 맞는 문화예술 활동방향에 대한 고민과 해남읍 인구집중에 따라 배후지역 문화예술 참여방식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관련 예산이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관람형 활동지원에 집중 사용되고 있으며 문화예술 활성화 기반구축을 위해 문화예술 인재양성과 조직구축에 예산투입이 필요하다"며 "또한 면과 마을 중심의 문화예술 거점공간이 필요하며 문화예술 공동체와 동아리의 활동공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용역사는 해남의 문화도시 비전을 '땅끝 문화의 시작 시의도시 해남'으로 정했다.

문화도시 생태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들로는 해남문화도시지원센터 해남 사시사, 강강술래 문화포럼, 시시콜콜 문화토크쇼, 해남문화시작학교, 놀이예술발굴 프로젝트, 시시콜콜 문화동아리, 시작스토리텔링, 시문화사업 창업지원, 해남시작축제, 시시콜콜 마을문화거점 조성, 해품광장, 시인의 거리 등 18가지 추진사업을 제안했다.

이날 일부 참석자들은 과도한 개발 위주의 사업은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청정 해남의 이미지를 살리는 방안과 행정 위주 보다는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돼 사업계획이 수립될 수 있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